이탈리아 북부 로디 인근 코도뇨 병원 의료진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박스를 옮기고 있다. 이 병원에는 남성 확진자가 임원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이탈리아에서는 16명의 쿠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출처: 뉴시스)
이탈리아 북부 로디 인근 코도뇨 병원 의료진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박스를 옮기고 있다. 이 병원에는 남성 확진자가 임원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이탈리아에서는 16명의 쿠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이탈리아 북부와 북동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가 16명 발생했다. 이탈리아 내부 발병 첫 사례다.

21일(현지시간) 현지 뉴스 통신사 ANSA에 따르면 북동부 베네토 지역에서 2명, 북부 롬바르디에서 14명이 발생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앞서 롬바르디 주 당국은 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확진자 중 38세 남성은 중국에 다녀온 친구와 식사를 한 뒤 코로나19에 감염됐고, 그의 부인과 직·간접 접촉한 사람은 5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후 8명이 추가로 감염됐다고 당국은 밝혔다. 이들은 38세 남성이 치료받고 있는 병원의 의료진과 환자다.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당국은 예방조치로 학교, 음식점, 술집 등 시설을 오는 23일까지 폐쇄조치했다.

이탈리아 북동부 지역의 베네토 주 당국도 2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감염된 노인 환자는 중국에 방문한 적이 없고, 이 중 한명은 중환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세페 이폴리토 과학 국장은 “이번 발병이 외부에서 유입된 것이 아니라 지역 내에서 발생한 첫 사례”라며 “우리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강조했다.

로베르토 스페란자 보건부 장관은 “이탈리아는 준비돼 있다. 우리는 이미 계획을 마련했다”며 “계획은 발병 지역을 위한 즉각적인 결단을 특징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탈리아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가 진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철수한 이탈리아인 1명과 중국인 관광객 등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모두 19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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