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2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20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코로나 추경에 협조한다면서도 중국 전역 방문 외국인 입국제한 조치를 즉각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황 대표는 21일 입장문을 내고 “이제 우한 폐렴 사태는 전 국가적 위기다. 사태의 위중함을 더 이상 축소하거나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당장의 상황은 매우 심각합니다만, 반드시 이 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중국 전역 방문 외국인 입국제한 조치를 즉각 강화하라. 이제 더 이상 주저하고 망설여선 안 된다”며 “시진핑 주석 방한 추진이 입국금지 실시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사태에 대해 보다 엄중한 자세로 임해야 한다.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에 국민은 더 큰 불안을 느낀다”며 “청와대와 정부가 컨트롤타워가 돼서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는 대책을 조속히 실행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정치권을 향해 “우한폐렴 위기마저 정쟁의 수단으로 활용해서는 안 된다”며 “상대 정치세력에 타격을 주기 위해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말꼬리를 잡는 등 ‘낡은정치’는 지금 절대 금물이다. 선거운동용으로 국민의 불안을 가중시키지 말라. 미래통합당도 예외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통합당은 초당적 협력을 약속했고, 그 의지는 흔들림이 없다. 예산과 입법 등 국회 차원의 모든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며 “예비비든 추경이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일에 대해 미래통합당은 협조할 준비가 되어 있다. 가장 지원이 시급한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여당과 머리를 맞대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시민께서는 다수가 모이는 집회, 행사 참석 등은 최소화해야 한다. 빠른 위기 극복이 곧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최선의 길”이라며 “미래통합당도 선거운동 과정에서 시민께 불편을 드리는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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