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대구=송해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18일 이 환자가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는 대구 서구 중리동 대구의료원 옆에 선별진료소가 설치돼 있다. ⓒ천지일보 2020.2.1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18일 이 환자가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는 대구 서구 중리동 대구의료원 옆에 선별진료소가 설치돼 있다. ⓒ천지일보 2020.2.18

AFP “대구 시장, 지역사회 감염 인정”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세계 여론이 대구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NN과 영국 BBC, 프랑스 AFP 통신, 뉴시스 등은 대구가 전례 없는 위기를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CNN은 ‘대구 아웃브레이크(Outbreak·집단감염)’라는 표현을 통해 한국 남쪽에 있는 도시 대구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자 코로나19의 세계 확산 둔화는 어려울 것이라고도 전했다.

CNN은 지금까지 코로나 최초 발원지인 중국을 방문한 이들을 중심으로 검사를 진행해온 한국은 대구에서의 집단감염 발발로 새로운 방역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대구·경북 지역은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 민간 의료기관 4곳인 ▲경북대병원 ▲칠곡경북대 ▲영남대병원 ▲계명대병원을 추가로 지정해 검체를 채취하는 인력을 보강했다고 밝힌 바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권영진 대구시장이 이번 사태를 두고 “전례 없는 위기 상황”이라고 밝혔다.

권 시장은 지난 20일 코로나19 발생 보고 정례브리핑에서 “대구지역은 심각단계라고 판단된다”고 말하며 지역사회 간 감염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한편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자 일부 국가에서는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거나 격리 조처를 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대만은 이날 한국을 ‘1급 여행경보 지역’으로 지정했다. 대만 여행경보는 1~3급으로 분류되는데 3급이 가장 위험한 단계이다.

중앙아시아의 투르크메니스탄도 한국인 입국자는 코로나19 증세가 발현되지 않았다 할지라도 일단 병원 격리 조처를 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한국) 여행을 할 경우 주의하라는 권고들을 상당히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우려하면서도 “국가별 조치 사항은 다르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18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18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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