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2.1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2.18

확대 중수본회의 주1→3회로 확대

중대본 “아직 전국 확산단계 아냐”

대책지원본부, 차관→장관급 격상

병원 방문없이 처방 한시적 허용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 확산세가 급속도로 빨라진 가운데 정부가 감염병 위기경보를 현행 ‘경계’ 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21일 정례 브리핑에서의 ‘확대 중수본 회의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위기 경보는 현재의 ‘경계’ 단계를 유지하되 ‘심각’에 준한 총력 대응을 위해 국무총리 주재 확대 중수본 회의를 주 3회 실시한다.

코로나19의 효과적 대처를 위해 편성한 행정안전부(행안부)의 ‘대책지원본부’를 차관급에서 장관급으로 격상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는 행안부의 대책지원본부 본부장을 장관으로 올려 지원을 한층 강화하고, 모든 시·도에서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도록 해 지역 단위의 철저한 방역 체계를 구축하게끔 했다.

정부는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고 같은 달 27일 ‘경계’로 한 단계 더 상승한 바 있다.

‘감염병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에 따르면 위기 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네 단계로 나뉜다.

박능후 중수본 본부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검토 결과 아직 지역사회 전파가 막 시작되는 초기 단계인데다 특정 집단 중심으로 전파되는 원인이 분명해 통제가 가능하다”며 “불특정 다수 지역에서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환자가 다수 늘어났다면 (위기경보를) 상향해야 했지만 아직은 전국적인 확산이 아닌 하나의 요인에 산발적으로 나타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7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7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도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실질적으로 심각 단계에서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진행하는 상황”이라며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어 전국적인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천지 교회’라는 단일 노출로 집단 발병 및 유행이 진행된다는 의미에서 원인이 어느 정도 파악된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중수본은 코로나19 감염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자 진단과 감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발열·호흡기 증상 등 코로나 증상이 보일 시 해외여행 경험 관계없이 의사 판단에 따라 진단 검사 ▲원인 불분명 폐렴으로 입원한 환자 음압병실 또는 1인실에 격리 후 검사 ▲검체 채취 가능한 선별진료소 다음 달까지 100개 대폭 확장 ▲인력 부족 지역 공중보건의사 전환 배치 ▲진단검사기관 다음 달까지 1만 3000건 확대 ▲호흡기 질환 감시체계에 코로나19 추가 및 대상 기관 확대 등을 시행한다.

한편 보건당국은 의사의 판단에 따라 안전성 확보가 가능한 경우 환자가 의료기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전화 상담 및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민의 코로나19 감염 불안을 줄이고 보다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병원협회와 공동으로 ‘국민안심병원’을 지정·운영할 계획이다. 아직 운영 시기와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21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과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21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과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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