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이 21일 오전 코로나19와 관련 긴급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 ⓒ천지일보 2020.2.21
이용섭 광주시장이 21일 오전 코로나19와 관련 긴급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 ⓒ천지일보 2020.2.21

신천지교회 협조 받아 교인 전수조사 실시
광주시, 철저한 예방수칙 생활화 실천 당부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시가 21일 오전 10시 현재 확진자 3명이 추가 발생,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를 우려 초기 단계에서 적극적으로 대응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21일 오전 코로나19와 관련 긴급담화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광주시에 따르면, 확진자 A씨(30대 광주 서구, 남)는 지난 16일 대구 신천지 교회에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19일 두통 증상이 발현돼 광주 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 검체 체취 후 조선대학교병원 국가경리병상에 입원 조치,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시 A씨의 배우자도 두통 증세로 동행해 감염 검사를 진행했으나, 21일 음성 판정을 받았고 조선대학교병원 국가격리병상에 입원해 있다. 24시간 후인 오는 22일 2차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광주 동구 거주 확진자 B씨(30대, 남)는 지난 19일 오후 3시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 대구에 다녀온 사실을 밝히고 검사를 받았고 증상이 없어 귀가 조치했다. 이후 지난 20일 서구보건소에서 동구보건소에 B씨가 A씨와 대구행 동승자라는 사실을 통보, 밀접접촉자로 확인됨에 따라 동구보건소는 당일 B씨의 자택을 방문해 검체 채취 후, 21일 오후 양성 판정을 받고 조선대병원 국가격리병상에 입원한 상태다.

또 B씨의 배우자에 대한 검사도 함께 진행했으며, 음성으로 판정됐다.

확진자 C씨(남, 30대, 광주 북구)의 경우는 지난 20일 신천지로부터 대구 예배 참석자 명단을 제출받은 북구보건소가 C씨에게 연락해 21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체 채취 후 5시 30분 최종 양성 판정을 받고, 전남대병원 국가격리병상에 입원했다. C씨와 동거 중인 부모는 현재 감염 여부를 검사 중에 있다.

또 북구보건소는 신천지로부터 받은 명단 중 지난 16일 이전 대구예배에 참석한 3명에 대해서도 감염 여부를 검사한 결과 이들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이용섭 시장은 “광주시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심각’ 대응 단계에 준해 5개 자치구와 협업하고 광주시 즉각 대응팀을 가동해 확진자 이동경로 및 접촉자 확인, 신용카드 사용 내용 및 GPS 위치추적 의뢰, CCTV 분석 등 역학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이 확인 되는대로 자가격리 및 시설 폐쇄, 방역작업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주시는 21일 교육청, 경찰청, 자치구 등 관계기관과 특별대책회의를 하고 신천지교회의 협조를 받아 교인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5개 구청별로 1:1 관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더불어 확진자의 이동 경로 및 접촉자를 조기에 파악해 신속히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대구 신천지 교회를 비롯한 위험장소에 다녀온 시민과 증상이 없더라도 바로 보건당국에 신고해 줄 것 등 종교적 집회도 당분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난 보름동안 16,18, 22번 확진자와 접촉자들을 치료하고 격리하는 과정에서 보여줬던 나눔과 연대의 광주정신 실천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외 위험지역과 위험장소 방문과 다수가 모이는 행사에 참석 자제 등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의 예방수칙 생활화를 실천해 줄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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