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신도, 전원 자가격리 조치
“신천지교회, 적극적으로 협조중”
자발적 자가격리 교단 차원 권고
당국, 지역 내 폐렴환자 검사키로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대구 지역의 신천지 교회 신도 9000명과 폐렴환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겸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은 2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대구·경북지역은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 대구는 추가적인 전염 방지를 위해 관련 교회단체(신천지) 9000명 전원의 명단을 확보하고, 자가격리와 시설격리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자체 공무원들을 격리담당자로 배정했으며, 해당 종교단체(신천지)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격리해제 전까지 이들 전원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며, 우선 유증상자와 접촉자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대구 내 신천지 신도 약 9000명 중 4474명의 명단을 이미 확보했다. 이날까지 나머지 명단도 확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신도 전원의 해외여행력을 비롯한 의료기관 방문력을 조사할 계획이다.
또한 명단이 확보된 신도는 자가격리토록 하고 지자체 담당자 및 교단을 통한 자체점검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자가격리가 어려운 인원의 경우 중앙교육연수원 등 통해 시설 격리를 실시할 예정이다.
신천지 전체 신도를 대상으로는 자발적 자가격리를 교단 차원에서 권고하고, 행동수칙을 제공할 방침이며, 지역장 등 교단 조직력을 활용해 자체점검을 추진한다.
폐렴환자에 대해서 박 장관은 “대구 지역 입원 중인 폐렴환자에 대해 전수 진단조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새로 입원한 폐렴 환자도 진단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했다.
한편 현재까지 코로나19 국내 확진자는 총 156명이다. 이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환자는 11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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