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천지일보
교육부. ⓒ천지일보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교육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강화를 위해 국내 초·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외국 국적 학생의 중국 방문 이력과 현재 입국 여부를 전부 확인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20일 전국 시도 교육청에 ‘외국 국적 학생 모니터링 현황 조사’ 공문을 보내 자료를 취합하겠다고 밝혔다고 21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 공문에서 교육부는 각 시·도 교육청에 20일 기준으로 외국 국적 학생 대상 모니터링 현황 조사 결과를 작성해 21일까지 교육부에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조사 대상에는 현재 학교에 재학 중인 외국인 학생은 물론 신·편입학을 신청해 대기 중인 외국인 학생도 포함됐다.

교육부는 조사 대상 외국인 학생들이 최근 중국(홍콩·마카오 포함)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지, 현재 모국 등 외국에 있다면 언제 입국할 예정인지 등에 대한 파악도 요청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30일 서울 용산구 삼광초등학교 정문에 “중국 우한시를 다녀온 분(가족 포함)의 학교 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이 적힌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0.1.3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30일 서울 용산구 삼광초등학교 정문에 “중국 우한시를 다녀온 분(가족 포함)의 학교 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이 적힌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0.1.30

또 교육부는 ‘외국 국적 학생 보호조치 등 관리 방안’ 가이드라인도 배포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외국인 학생도 내국인 학생처럼 중국에서 입국하면 14일 동안 등교 중지 대상이 된다. 등교 중지 기간에는 외출이나 타인 접촉을 자제해야 한다.

학교는 담당자를 통해 자가격리 기간 학생들의 건강상태를 하루 두 차례씩 확인해야 한다. 중국에서 입국하는 학생에게는 등교 중지 대상이 된다는 사실을 사전에 안내해야 한다.

중국에서 입국한 학생이 전체 재학생의 30% 이상일 경우 학사일정 조정도 가능하다. 단 교육‧방역 당국의 협의를 거쳐야 한다.

지역에서 집단으로 코로나19 감염 현상이 나타난 대구에서는 대구시교육청이 20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역의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을 연기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04명이다. 이 중 대구‧경북 환자가 70명이다. 확진자의 접촉자는 3천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1395명이 격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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