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고위당정협의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관련 대응 등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천지일보 2020.2.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고위당정협의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관련 대응 등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천지일보 2020.2.5

20일 긴급 관계 장관 회의 진행

이날 오후 문 대통령에 보고 전망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전날(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을 넘기고 첫 사망자까지 발생한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가 장관들을 긴급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 총리는 이날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21일 오전 열리는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추가 논의를 이어간 뒤 관련 대책을 발표하고 바로 청와대로 향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관련 상황을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 관계 장관 회의에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대구·경북에서만 사흘 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70명 발생했고, 국내 총감염자 수는 104명으로 급증하고 국내 첫 사망자도 나왔다. 직접적인 사망원인이 코로나19 때문인지는 파악 중이다.

[천지일보 대구=송해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18일 이 환자가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는 대구 서구 중리동 대구의료원 옆에 선별진료소가 설치돼 있다. ⓒ천지일보 2020.2.1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18일 이 환자가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는 대구 서구 중리동 대구의료원 옆에 선별진료소가 설치돼 있다. ⓒ천지일보 2020.2.18

이에 긴급 관계장관 회의에서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최근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등 제한된 범위 내에서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됨에 따라 관련 상황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정부가 현 상황을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되고 있는 단계로 판단하는 만큼 현재 ‘경계’ 상태로 유지 중인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올리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 중이다.

앞서 김강립 중수본 부본부장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현재는 해외에서 유입되던 코로나19가 제한된 범위 내에서 지역사회 감염으로 전파되기 시작한 단계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정부는 이 회의에서 위기경보 격상 방안을 놓고 심도 깊은 논의를 했지만 결론 내리지는 않고 이날 밤 상황을 더 지켜보고 이튿날 확대 중수본 회의에서 추가로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계속해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정부의 강력한 대응 의지를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금명간 위기경보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 총리는 21일 오전 8시 중수본 회의 후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 격상 등 대응방안이 정해지면 청와대를 방문해 문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

발언하는 문 대통령(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기재부·산업부·중기부·금융위 업무보고 전 발언하고 있다.
발언하는 문 대통령(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기재부·산업부·중기부·금융위 업무보고 전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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