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인재풀 충분하고 최적격자 선별 노력”
퇴임한 강승석 재임용에 ‘지원자 없다’는 뒷말도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외교부가 20일 석달간 공석이었던 중국 주우한 총영사에 지난해 말 정년퇴직한 강승석씨가 발탁된 배경과 관련해 “외교부에는 특임 공관장 제도가 있다. 이에 따라 재임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임 공관장은 대통령이 필요한 경우 직업 외교관이 아닌 사람으로, 특별히 임명하는 공관장이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외교부청사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이같이 밝히고 “외교부는 충분한 인재풀이 있고 최적격자를 선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 주재 총영사에 강승석(61) 전 주다롄 출장소장이 임명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 및 영사 업무에서 전문성을 보유한 분”이라며 “현지에 잔류한 재외국민 안전 확보와 사태 대응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당국자는 “코로나19 대응 및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 신속한 부임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정기인사 발표 전에 우선 발령해 부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밤 강 신임 총영사는 구호 물품을 싣고 우한으로 떠나는 정부 화물기를 타고 현지로 향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외교가 안팎에서 과중한 업무에 안전도 담보하지 못하는 우한 총영사직에 현직 지원자가 없어 정년퇴직한 사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는 등 관심이 쏟아졌다.
한편 성균관대 중문과를 졸업한 강 총영사는 1988년 외교영사직으로 외무부에 들어와 지난해 퇴직했다. 주칭다오 부영사와 주홍콩 부영사, 주선양 영사 등 주로 중국에서 근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