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25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 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점에서 모델들이 2019년형 ‘QLED TV’를 선보이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천지일보 2019.3.25
25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 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점에서 모델들이 2019년형 ‘QLED TV’를 선보이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천지일보DB 2019.3.25

매출 점유율 30.9% 기록

QLED 판매 2배↑ 영향

LG전자 OLED 덕에 2위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삼성전자가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를 앞세워 지난해도 글로벌 TV시장의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왕좌 유지는 14년 연속 이어지게 됐다. QLED TV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19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켓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 30.9%, 수량 기준 19.8%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QLED TV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QLED TV 532만 3000대를 팔아치웠다. 전년 259만 9000대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 이에 따라 삼성의 전체 TV 판매량에서 QLED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8년 6.3%에서 2019년 12.1%로 2배가량 높아졌다.

2500달러가 넘는 프리미엄 TV 역시 삼성전자의 1위 수성을 도왔다. 지난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매출 기준 52.4%로 절반을 넘어섰다. 지난해 4분기에는 55.3%로 역대 최대 분기 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75형 이상의 초대형 TV 시장에서도 매출 기준 49.6%의 점유율을 보이며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앞세워 2위 자리를 지켰다. LG전자의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은 매출 기준 16.3%, 수량 기준 12.2%를 기록했다.

LG전자의 이 같은 실적은 성장 중인 OLED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OLED TV는 처음으로 100만대를 돌파했는데 이중 LG전자가 60만대를 차지했다. 지난해 전체 OLED TV 판매량(299만대) 중에서 LG전자 제품은 55.2%(165만대)에 달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누적 OLED TV 판매량(800만대) 중 LG전자는 62%를 웃도는 545만대를 판매하며 압도적인 영향력을 과시했다. 업계는 2023년 OLED TV 출하량은 연간 1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1, 2위를 석권한 한국에 이어 일본의 소니(매출 기준, 9.4%), 중국 하이센스(6.4%), 중국 TCL(6.4%)이 뒤를 이었다. 판매 수량 기준으로는 삼성전자, LG전자에 이어 중국 TCL(9.2%), 중국 하이센스(7.8%), 중국 샤오미(5.8%) 등이 뒤를 따랐다.

국적별로는 출하량과 매출액에 따라 순위가 엇갈렸다. TV 출하량 기준으로는 지난해 중국이 33%로 32.1%를 기록한 한국을 앞질렀다. 2018년에는 한국이 31%, 중국이 30.9%로 1,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매출액 기준으로는 여전히 한국 업체들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했다. 한국 업체들의 점유율은 47.2%로 중국(22.3%)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지난해 한국 업체들이 중국의 저가 공세에 맞서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한 게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프리미엄 전략의 효과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유로 2020과 도쿄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진행되는 만큼 프리미엄 TV시장의 성장세가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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