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선대위 출범… 가장 먼저 ‘총선 모드’ 전환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0일 ‘대한민국 미래준비 선거 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하고 본격적인 4.15 총선 준비체제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선대위 발족식을 열고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상임선대위원장에 임명했다. 또한 이해찬 상임선대위원장은 중앙선대위를 담당하고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미래선대위’를 이끌게 했다.

아울러 공동선대위원장에 이인영·박주민·박광온·설훈·김해영·남인순·이수진·이형석·김진표·송영길·이개호·박병석·이광재·김영춘·김부겸·김두관·강창일 의원과 최혜영(여성·장애인), 황희두(청년), 김주영(노동), 조희경(여성)을 각각 임명했다.

권역별 선대위원장으로는 수도권에 이인영, 경기도는 김진표, 인천 송영길, 호남 이개호, 충청 박병석, 강원 이광재, 부산 김영춘, 대구·경북 김부겸, 경남·울산 김두관, 제주 강창일 의원을 선정했다.

민주당 이해찬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총괄하는 ‘중앙선대위’의 선거 대책본부장은 윤호중 사무총장이 내정됐고,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이 종합상황실장으로 임명됐다. 법률지원단장으로는 이춘석‧송기헌 의원과 영입 인사인 소병철 전 고검장과 이수진 전 부장판사가 합류했다.

선대위 공보단장에는 박광온 최고위원이 선정됐다. 선대위 대변인으로는 허윤정 의원과 현근택 전 부대변인, 홍성국 경제대변인, 김병주 안보 대변인, 최지은 국제대변인, 국민 소통대변인에는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을 각각 임명해 정책별 공보 역량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총괄하는 ‘미래선대위’는 당이 지향하는 핵심 미래가치와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한 미래혁신기획단, 협치 동행기획단, 민생제일 추진단 등 3개 기획단과 24개 위원회로 구성됐다.

민주당 이해찬 공동상임위원장은 “공천이 잘돼야 선거에 이길 수 있고, 선거에 이겨야 문재인 정부가 성공적으로 마치고 재집권을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 막중한 선거”라며 “좋은 공천을 하도록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이낙연 공동상임위원장은 “여야가 비전과 정책을 놓고 여야가 선의의 토론을 벌이기를 제안한다”며 “민주당은 네거티브 선거를 하지 않겠다. 다만 가짜뉴스와 허위‧비방에는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선대위 발족으로 민주당은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들어가지만, 넘어야 할 산은 많이 남아있다.

최근 논란이 된 ‘임미리 교수 고발 사태’는 이낙연 공동상임위원장의 사과로 일단락됐지만, ‘조국 백서’의 필진인 김남국 변호사의 강서갑 공천신청으로 인해 ‘조국 총선’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지난 15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인 강서갑과 조응천 의원의 지역구인 남양주갑을 ‘경선 지역’으로 분류하면서 두 의원이 나란히 낙천 위기에 빠진 셈이다.

또한 최근 유튜브 채널 ‘시사타파 TV’에서 “김남국 변호사가 강서갑에 나가려고 하는데 원혜영이 막았다”고 주장하면서 이른바 강성 친문 지지자들은 원혜영 공관위원장에게 2000여개가 넘는 문자·전화 테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해찬 공동상임위원장이 이날 “금 의원과 김 변호사 모두 소중하게 쓰이도록 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 보겠다”며 수습에 나서긴 했지만, 이 대표 절충안에 대해 강성 지지자들이 반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김 변호사를 다른 곳에 공천할 경우 총선 내내 ‘조국 사태’가 이슈가 돼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