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책은 공자, 노자, 손자, 조조, 이세민, 척계광, 모택동과 같은 중국사에 큰 획을 그은 지략가들의 전략을 소개한다.

저자는 중국인들이 일반적으로 한국인들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아주 독특한 사고를 갖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 사유의 패턴이 ‘전략적 사고’인데 즉, 자신은 속지 않고 적을 속여 이기는 사고다. 이는 눈에 보이지 않으면서도 중국을 세계의 대국으로 성장시킨 강력한 정신적 뿌리라고 저자는 분석한다.

저자는 이러한 전략적 사고 없이 한국은 결코 글로벌 경제에서 중국을 이길 수 없다고 진단하며 중국인들과의 관계에서 성공하는 비결을 <손자병법>을 통해 길어낸다.

저자는 특히 한국이 손자병법의 전략적 사고를 파악해 이를 역이용한다면, 중국의 의도와 행동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먼저 생각할 것은 중국인들은 어려서부터 전략적 사고를 습득한다는 점이다. 중국인은 느긋하면서도 원칙과 변칙, 직설과 우회를 복잡하게 구사한다. 이런 사고 체계를 이해하려면 중국의 병법 문화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는 게 저자의 지론이다.

문제는 이렇듯 한국인과 중국인의 사고방식이나 행동양식이 근본적으로 다름에도,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것들이라 대충 “서로 같지 않겠느냐” 하는 선입견을 가진다는 것이다.

이 책이 풀어 쓴 <손자병법>은 지혜의 광산이라 부를 만하다. <손자병법>은 군사 전쟁의 교과서지만, 시장 경쟁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특히 <손자병법>은 승전 자체에 착안하지 않고, 종국적으로는 평화를 추구하는 인본 사상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경제 원칙을 바탕으로 한다.

중국인들은 이 같은 <손자병법>을 통해 숨 쉬듯 항상 전략을 생각하고, 자기의 손발처럼 전략을 사용한다. 따라서 <손자병법>을 통해 중국인들을 이해하고 그들과 친구가 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이송 지음 / 팬덤북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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