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조국 백서’ 필자인 김남국 변호사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열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천지일보 2020.2.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조국 백서’ 필자인 김남국 변호사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열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천지일보 2020.2.7

 

김남국, 지도부 만류에도 공천 신청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조국 백서’의 필진인 김남국 변호사가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인 강서갑 출마를 강행하면서 ‘조국 내전’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김 변호사는 전날(19일) 오후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 강서갑 공천 신청을 완료했다. 김 변호사의 공천 신청으로 인해 강서갑은 경선이 불가피해졌지만, 경선 실시 여부는 공관위가 후보 검증을 거쳐 결정해야 한다.

공관위의 향후 조치에 따라 상당 기간 논란이 지속할 수 있어 당으로서는 부담을 고스란히 안게 된 셈이다.

김 변호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 글에서 금 의원을 향해 “비겁하게 ‘조국 수호’ 프레임에 숨지 말라”며 “일부 언론이 만든 허구적 프레임과 국민이 원하는 검찰개혁 중 무엇이 옳은지 겸허하게 심판을 받고 그 결과에 승복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앞서 금 의원은 지난 18일 “조국 장관 임명은 지나간 일인데 조국 수호가 이슈가 되는 선거는 미래를 위한 일도 아니고 저희가 틀리지 않다는 오만한 자세로 비칠 수 있기 때문에 판단착오를 인정하고 겸허한 자세로 선거를 치러야한다”고 말한 바 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노태악 대법관 후보자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노태악 대법관 후보자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9

당 지도부에서는 김 변호사의 출마에 대해 부정적인 기류가 지배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 18일 오후 예정된 김 변호사의 출마 기자회견도 이해찬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취소하도록 했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청년 정치는 나이 젊은 사람이 하는 정치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기득권과 사회 통념에 비판적 도전을 할 수 있는 용기를 보여주는 정치”라며 “김 변호사도 스스로 정치 영역에서 청년의 정신을 실현해왔는지 되물어봐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변호사는 “청년 최고위원인 김 의원이야말로 청년 문제와 청년 정치 확대를 위해 힘쓰셨어야 할 분”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청년 출마자가 보이나. 반성하고 되돌아 보아야 할 분은 김 최고위원이다. 지금은 내부를 향해 총질을 할 때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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