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단국대병원 “‘두경부-갑상선 무흉터 수술’ 선호”
[천안] 단국대병원 “‘두경부-갑상선 무흉터 수술’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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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흉터 수술법을 사용한 악하선 종양 제거수술 후의 회복사진. (제공: 단국대병원) ⓒ천지일보 2020.2.19
무흉터 수술법을 사용한 악하선 종양 제거수술 후의 회복사진. (제공: 단국대병원) ⓒ천지일보 2020.2.19

피부 절개 안해 흉터없고 통증적어 젊은층 선호
수술 후 상처가 보이지 않아서 너무 만족
의학 발전에는 환자의 만족감이 고려돼야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최근 ‘두경부-갑상선 무흉터 수술’이 각광받고 있다. 목에 종양(갑상선 포함)이 생겨 수술을 필요로 할 경우 피부 절개를 통해 종양을 제거하면 되지만, 피부 절개는 흉터를 남기기 마련이다. 또 수술받은 목 부위는 옷으로 가려지는 곳이 아니다 보니 이런 흉터는 평생을 따라다니는, 가리고 싶은 주홍글씨가 되기도 한다.

19일 단국대병원(병원장 김재일)에 따르면 우승훈 교수팀(이비인후과)이 선보인 무흉터 수술은 두경부에 생긴 종양을 피부절개 없이 수술하는 최신 수술법이다. 피부에 보이는 흉터가 전혀 없기 때문에 수술 자체보다 수술 후의 흉터가 걱정인 젊은 환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우 교수팀은 두 가지 방법으로 무흉터 수술을 진행한다. 목의 가운데 부위에 있는 종양(갑상설관 낭종, 유피낭종, 갑상선 종양 등)은 입안을 통해 내시경 수술법으로 제거해 흉터를 만들지 않는다.

또 목의 옆쪽 종양(이하선 및 악하선 등 침샘 종양, 세열낭종, 신경원성 종양 등)은 귀 뒤쪽의 머리카락을 1~2cm 정도 자른 후 이곳에 절개를 넣어 내시경 수술을 한다. 수술 후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면 머리카락 안으로 흉터가 사라지기에 수술 후에 흉터가 보이지 않는다.

우 교수는 두경부-갑상선 무흉터 수술로 많은 해외 논문 출판과 각종 초청 강연 등으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에 사는 한 한국계 대학생이 악하선 종양 진단을 받고 수술을 준비하던 중 우 교수의 논문 및 인터넷 검색을 통해 무흉터 수술을 알게 됐다.

미국에서는 수술 준비 기간만 3개월 이상 걸리고 흉터가 없는 수술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고 고민하던 중 과감히 한국행을 택했다. 이후 단국대병원에 내원해 진료 당일 수술에 필요한 각종 검사를 마쳤다.

다음 날 무흉터 수술로 악하선 종양을 제거하고 수술 후 4일 만에 미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이 학생은 이후 수술에 대한 만족감을 이메일로 보내오기도 했다.

미국에서 와서 수술을 받은 김모(27, 캘리포니아주)씨는 “수술받은 지 3일 만에 피 주머니를 뺄 수 있었고, 수술 부위가 크지 않고 상처가 아예 보이지 않아서 너무 만족한다”면서 “수술 받은 지 일주일이 조금 넘었는데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 없고 통증도 거의 남지 않았어요. 제일 중요한 수술 자국도 너무나도 빠르게 아물고 있다”고 전했다.

단국대병원 우승훈 이비인후과 교수. (제공: 단국대병원) ⓒ천지일보 2019.8.16
단국대병원 우승훈 이비인후과 교수. (제공: 단국대병원) ⓒ천지일보 2019.8.16

우승훈 교수는 “이런 수술법이 널리 알려져 많은 환자가 흉터의 고민에서 해방됐으면 좋겠다”며 “향후 의학의 발전에는 환자의 만족감이 늘 고려돼야 하며, 의료진 역시 환자 만족을 위한 학술적·기술적인 노력을 끊임없이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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