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대구=송해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18일 이 환자가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는 대구 서구 중리동 대구의료원의 감염관리센터의 모습. ⓒ천지일보 2020.2.1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18일 이 환자가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는 대구 서구 중리동 대구의료원의 감염관리센터의 모습. ⓒ천지일보 2020.2.18

“관리 충분히 가능하고 대응”

대구·경북 음압병상 병실 88개

‘지역사회 감염 현실화’시 문제

정부 “필요시 민간 병상 활용”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대구·경북 에서 대거 발생한 가운데 정부가 대구지역에 대한 도시 봉쇄는 없다고 밝혔다.

노홍인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총괄책임관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대구시를 봉쇄하는 것을 검토한 바 없다”며 “그 원인을 저희가 현재까지는 파악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관리가 충분히 가능하고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구·경북 지역의 음압시설 수요가 초과되면 부울경(부산·울산·경남) 권역을 나눠 같이 활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대구에 존재하는 음압병상 수는 33개 병실에 54개, 경북에는 32개 병실에 34개다. 음압병상은 병실 내 기압을 인위적으로 떨어뜨린 격리 병상을 말한다. 이 병상은 공기가 외부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 병실 내부의 바이러스가 병실 밖으로 퍼지는 것을 방지한다.

의료 자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비(非)수도권의 경우 지역 사회 감염이 현실화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천지일보 대구=송해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18일 이 환자가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는 대구 서구 중리동 대구의료원 옆에 선별진료소가 설치돼 있다. ⓒ천지일보 2020.2.1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18일 이 환자가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는 대구 서구 중리동 대구의료원 옆에 선별진료소가 설치돼 있다. ⓒ천지일보 2020.2.18

이기일 중수본 관련기관지원반장은 “필요시 국가지정격리병상만이 아니라 민간 병상까지 활용할 계획”이라며 “증세에 따라 현장에 나가 있는 역학조사관들이 현지 의료진 판단에 따라 지자체와 협의해 적절한 병상으로 (환자를) 모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병상이 부족한 상황이 생긴다면 인근 지자체와 협의해 다른 지자체에서 (치료·관리)될 수 있도록 중수본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함께 움직일 계획”이라고 했다.

정부는 대구지역 내 선별진료소 추가설치와 인원확충도 추진 중이다. 노 총괄책임관은 “대구시 선별진료소는 인원을 확충하고 있다”며 “선별진료소는 보건소와 의료기관 일부를 대상으로 설치하고 있는데 중소병원에도 설치를 권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위기경보 격상’과 관련해선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노 총괄책임관은 “위기경보 격상의 문제는 환자 발생의 양태와 환자 수 등을 종합해봐야 한다”며 “대구는 방역체계 안에서 접촉자 수가 파악된 것으로 단지 그 숫자만 갖고 위기경보 격상을 논하기엔 이르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5명 발생하며 국내 환진 환자는 총 46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13명이 대구·경북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이들 중 11명은 31번 환자(61, 여)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천지일보 대구=송해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18일 이 환자가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는 대구 서구 중리동 대구의료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18일 이 환자가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는 대구 서구 중리동 대구의료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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