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그란폰도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엄기석 위원장이 국가대표 넘버원 체육인방송 ‘운동극장’ 제 37회 방송에 출연해 자리하고 있다. 왼쪽부터 ‘운동극장’의 유재호, 엄 위원장, ‘운동극장의 마스코트’ 아리, 스포츠사진 전문작가인 김남욱 작가. (출처: 천지TV) ⓒ천지일보 2020.2.19
설악그란폰도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엄기석 위원장이 국가대표 넘버원 체육인방송 ‘운동극장’ 제 37회 방송에 출연해 자리하고 있다. 왼쪽부터 ‘운동극장’의 유재호, 엄 위원장, ‘운동극장의 마스코트’ 아리, 스포츠사진 전문작가인 김남욱 작가. (출처: 천지TV) ⓒ천지일보 2020.2.19

자전거로 장거리 여행 즐기던 이탈리아인들로부터 유래

100~200㎞ 등 코스 다양해… 매년 국내서 5~6개 대회

“머리 아픈 일도 자전거 타면서 해결, 머리 깨끗해진다”

“보호장비 착용 후 타면 넘어져도 크게 다칠 염려 없어”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자전거를 타고 느낄 수 있는 자유가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일단 한번 타보세요.”

자유를 마음껏 느끼면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각광 받고 있는 ‘그란폰도’. 국가대표 넘버원 체육인방송 ‘운동극장’ 제 37회 방송에선 설악그란폰도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엄기석 위원장을 게스트로 초청해 그란폰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먼저 그란폰도는 그랜드(장거리)와 폰도(여행)의 합성어로, 자전거를 타고 장거리 여행을 했던 이탈리아인들이 처음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이들은 200㎞ 코스를 정하고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는데 그란폰도는 그 대회가 유래가 됐고 이후 지금까지 50여년간 이어져 왔다.

엄 위원장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그란폰도가 도입된 것은 2010년부터이며 현재 5~6개의 크고 작은 대회가 매년 개최되고 있다. 전기자전거나 누워서 타는 자전거로는 참여할 수 없으며 그 외 일반적인 자전거라면 누구나 함께 참여해 즐길 수 있다.

그란폰도는 짧은 코스도 있지만 대부분 120㎞ 이상 코스로 진행된다. 설악그란폰도의 경우 208㎞가 있고 중간 길이의 105㎞, 이보다 더 짧은 코스로는 100㎞ 이내가 있다.

설악그란폰도를 비롯해 잘 알려진 대회로는 가을에 소백산 일대에서 진행되는 백두대간 그란폰도가 있고, 이외에도 춘천, 양평, 홍천 영남의 알프스(영알) 그란폰도, 함양(지리산) 그란폰도 등이 있다.

그란폰도의 재미 포인트에 대해 엄 위원장은 “멋진 자연의 모습을 감상하며 자유롭게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기쁨이 있다”며 “또한 대회 전후에 먹고 마시는 축제와 같은 시간이 있어 즐겁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부터 자전거 여행을 시작한 엄 위원장은 매년 1회 이상 해외로 자전거 여행을 다닐 정도로 열정이 대단하다. 그는 국내에 있을 때는 날씨가 추운 겨울을 제외하고 봄·여름·가을로 주말이면 국내라도 아름다운 장소를 찾아 자전거로 여행을 즐긴다고 했다.

직장생활을 겸하는 그는 회사를 다니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자신과 같은 처지의 사람들에 대해 “아침에 회사에서 머리 아픈 일이 많아도 자전거를 타면 머리가 깨끗해진다”며 “있던 고민도 해결책이 떠오르고 미래에 대한 걱정에 빠져들지 않게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소개하고 싶은 국내 자전거 명소에 대해선 섬진강 코스, 강원도 인제·양양의 비포장 도로를 꼽았다. 엄 위원장은 “섬진강은 4대강 공사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옛 길이 잘 보존돼 있고 아름다운 풍경과 맛집을 비롯해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많다”고 소개했다.

이어 “산에서 MTB를 탈 수 있는 강원도 인제·양양 등의 비포장도로도 매력이 있다”며 “다만 이런 곳은 산으로 들어가면 길을 잘 분간하기 어렵기 때문에 경험자와 동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그는 그란폰도에 관심 있어 할 사람들에겐 “(자전거를 탈 때 필요한) 장비나 테크닉에 부담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자전거를 타고 느낄 수 있는 자유가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일단 한번 타보시라”라고 권했다.

물론 그란폰도가 부상의 위험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엄 위원장은 이에 대해 “헬멧과 보호대, 장갑 등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자전거를 타면 넘어진다고 하더라도 생각보다 다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자신과 가족들의 자전거를 포함하면 모두 6대를 보유하고 있다는 그는 앞으로의 자신의 꿈에 대해선 자전거로 하는 세계일주와 더불어 자전거로 하면 좋은 우리나라 명소들을 찾아 일반에 소개하고 그들이 손쉽게 자유를 느끼며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만들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엄 위원장은 1997~2002 산악자전거대회 출천, 다수의 입상 경력이 있으며, ‘자전거생활’ 잡지에 자전거코스 소개기사를 기고했다. 또한 그는 자신의 글을 엮은 책 ‘한국의 MTB코스’를 펴내기도 했다.

이번 방송에서도 ‘운동극장’의 유재호와 ‘마스코트’ 아리, 그리고 스포츠사진 전문작가인 김남욱 작가가 함께 출연했다. 운동극장은 아래 링크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링크: 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709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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