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당 창당 발기인대회 사전행사에서 ‘무너진 정의와 공정의 회복’이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2.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당 창당 발기인대회 사전행사에서 ‘무너진 정의와 공정의 회복’이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2.9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미래통합당이 이언주 의원을 부산 영도에 전략공천하려는 것에 대해 19일 “어이가 없네요”라고 질타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언주씨는 민주당-국민의당-바른미래당-미래를향한전진-미래통합당으로 당적을 바꾸어 왔습니다”라며 “이게 단 4년 사이에 벌어진 일입니다. 그 사이에 정치적 입장이 한쪽 극에서 반대편의 극으로 바뀌었구요”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 사람의 정치철학이 이렇게 극에서 극으로 바뀐다는 것은 애초에 정치철학이란 게 없었다는 뜻이죠. 즉, 애초에 정치할 준비도, 자격도 안 됐다는 얘깁니다”라며 “그러니 이리저리 기회만 쫓아다니게 되고, 그 결과 제2의 피닉제가 된 겁니다. 당적이 우표도 아니고, 웬 당적을 그리도 많이 모으셨는지”라고 했다.

그는 “물론 정치인이 소속정당을 바꿀 수 있죠. 다만 정치인이 소속을 바꿀 때 반드시 유권자 앞에 왜 자신이 정치적 신념을 바꾸었는지 해명해야 합니다. 그것이 유권자에 대한 예의입니다”라며 “하지만 이언주씨는 그 동안 자신의 정치적 이상이 원래 무엇이었고, 그것이 어떤 계기에 어떤 근거로 어떻게 바뀌었는지, 밝힌 적이 없습니다”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그 사이에 한 것이라곤 머리를 민 것 밖에 없죠(잘 어울리세요). 이런 코미디가 정당정치를 희화화하여 정치불신을 조장하는 겁니다”라며 “철새정치인을 당에 들이는 것도 문제인데, 아예 전략공천의 대상자로 선정하다니,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죠”라고 했다.

그는 “세상에, 머리 밀었다고 공천 줍니까? 유권자를 우롱하지 마세요. 부산시민은 제대로 된 보수후보를 추천받을 권리가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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