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코하마항에 12일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정박해 있다. 항구에는 대기하고 있는 구급차들의 모습도 보인다(출처: 뉴시스)
일본 요코하마항에 12일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정박해 있다. 항구에는 대기하고 있는 구급차들의 모습도 보인다(출처: 뉴시스)

크루즈선 내 확진자 542명

승선자 중 14.6%가 감염

일본 전체 615명 확진 판정

10대 확진 환자까지 등장

위험한 중증 환자만 23명

[천지일보=이솜 기자]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계속 쏟아지고 있다.

NHK·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18일 크루즈선에서 새로 8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현재 다이아몬드 프린세스는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 중이다.

후생노동성은 이 배의 승조원과 승객 681명에 대한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감염자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새로 확진 받은 이들 중 발열이나 기침이 없는 무증상 환자가 65명에 이른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정박 중인 크루즈선에서 코로나19 감염을 확진 받은 이는 무증상자 254명을 포함해 542명으로 증가했다.

현재 승객 2666명, 승무원 1045명 등 전제 탑승자 3711여명 중 2404명에 대한 검사를 마친 상태다. 지금까지 확진자를 전체 탑승자에 비교할 경우 무려 14.6%에 달하는 숫자다. 검사대비 감염률은 22.55% 이른다. 네 명 중 한 명은 계속 확진 판정을 받고 있는 것이다.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올 승선자가 남았기에 확진자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하지만 마냥 승선자들을 붙잡을 수는 없기에 일본 정부는 19일부터 음성판정을 받은 승선자부터 하선시킬 계획이다.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후생상)은 이날 각료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크루즈선 승객 전원의 검체를 채취했다면서 음성으로 나오면 19일부터 하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확진자와 같은 선실을 쓴 사람 등은 음성이 나와도 건강 상태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이 있어 실제 전체 하선 완료 시점은 21일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하네다 공항 도착한 한국 정부 전용기(도쿄=연합뉴스) 18일 오후 일본 도쿄도(東京都) 소재 하네다(羽田)공항에 한국 정부 전용기가 착륙해 대기하고 있다.한국 정부는 일본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격리된 국민을 전용기로 이송할 계획이다. 전용기는 19일 오전 한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하네다 공항 도착한 한국 정부 전용기(도쿄=연합뉴스) 18일 오후 일본 도쿄도(東京都) 소재 하네다(羽田)공항에 한국 정부 전용기가 착륙해 대기하고 있다.한국 정부는 일본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격리된 국민을 전용기로 이송할 계획이다. 전용기는 19일 오전 한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이날 와카야마(和歌山)현과 도쿄도(東京都)에서 확인된 각각 3명, 아이치(愛知)현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1명을 포함해 총 615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특히 와카야마현 환자는 일본 내 사상 첫 10대 확진자다.

현재 일본 확진자는 23명의 중증 확진자도 있어 지난 13일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사망한 일본 가나가와 (神奈川)현에 주소를 둔 80대 여성 이후 추가 사망자 이후 추가 사망자도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한편 한국 정부는 19일 대통령 전용기(공군 3호기)를 급파해 한국 국적 승선자 중 하선을 희망하는 이들을 데려올 계획이다. 현재 한국 국적 승선자는 승객 9명과 승무원 5명 등 총 14명이다. 이중 6명과 일본인 배우자 1명이 본인 희망에 따라 하네다공항을 거쳐 한국땅을 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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