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부터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의 모두발언에 박수를 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오른쪽부터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의 모두발언에 박수를 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삼성 48조원↑, SK 2% 증가 그쳐
10대그룹 중 7곳 시총 감소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올해 반도체와 2차전지 등 기술주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삼성그룹 시가총액이 한 달 반 만에 48조원 넘게 증가해 건재를 과시했다. 삼성 다음으로 LG그룹도 시가총액이 8조원 넘게 증가해 현대차그룹을 밀어내고 시총 4위에서 3위로 올랐다. 삼성과 LG그룹이 약 10% 증가하는 동안 SK는 2% 증가하는 데 그쳤고, 나머지 10대그룹은 모두 감소해 희비가 엇갈렸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4일 종가 기준 삼성그룹 16개 종목의 시가총액 총합계는 524조 193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 종가 기준 시총(475조 7544억원)보다 48조 4392억원(10.18%) 늘어난 수치다.

삼성그룹 16개 종목 가운데 시총이 늘어난 종목은 8개, 감소한 종목도 8개였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333조 1139억원에서 368조 9326억원으로 35조 8187억원(10.75%) 증가해 시총 상승세를 이끌었다. 2차전지를 생산하는 삼성SDI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에 무려 42.80%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2.17%), 삼성전기(14.00%), 삼성물산(10.74%) 등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삼성그룹 시총 증가세에 기여했다.

삼성에 이어 두 번째로 시총이 많이 늘어난 LG그룹은 13개 종목에서 시가총액이 84조 4370억원에서 93조 100억원으로 8조 5730억원(10.15%) 증가했다. LG그룹의 상승세는 2차전지 제조업체인 LG화학이 작년 말보다 30.24% 증가한 29조 1899억원을 기록해 이끌었다. 애플 아이폰에 고성능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도 애플의 실적 호조 혜택을 볼 것이란 기대감으로 10.71% 늘어났다.

SK그룹 시총은 133조 4687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2.62% 늘어나는 데 그쳐 LG그룹과 간격이 좁혀졌다.

SK는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에 SK하이닉스 시총에서는 11.05% 증가했으나 SK네트웍스(-19.19%)와 지주사인 SK(-11.45%) 등이 부진했다.

현대차그룹의 시총은 87조 9711억원에서 86조 9438억원으로 -1.17% 감소했다. 현대차가 10.79% 증가해 ‘맏형’ 역할을 든든히 했으나 현대오토에버(-12.30%), 현대위아(-10.26%), 현대건설(-7.63%) 등의 부진으로 전체 시총은 감소세를 기록하고 말았다.

10대 그룹 가운데 특히 시총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롯데였다. 주력인 유통·음식료품이 부진을 겪은 데다 코로나19사태로 롯데쇼핑(-14.02%)과 롯데하이마트(-16.34%)이 큰 타격을 받아 롯데그룹은 시총이 18조 5655억원으로 2조 169억원(-10.19%) 감소했다.

건설·조선업 침체로 인해 현대중공업그룹도 시총이 -10.13% 감소했다. 이밖에 포스코그룹(-2.51%), 한화그룹(-5.81%), 신세계그룹(-6.15%), GS그룹(-6.77%)의 시총이 감소했다.

2월 14일 종가기준 10대그룹 시가총액 증감 (출처: 연합뉴스)
2월 14일 종가기준 10대그룹 시가총액 증감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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