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3호기 모습. (사진=중앙사고수습본부 제공) (출처: 뉴시스)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3호기 모습. (사진=중앙사고수습본부 제공) (출처: 뉴시스)

이송 희망자 수 적어… 최대 22명 탑승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정부가 18일 오후 ‘코로나19(신종 코로나)’ 여파로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 타고 있는 우리 국민을 국내로 이송하기 위해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3호기’를 투입하기로 했다. 우리 국민 총 14명 중에 한국으로 오고자 하는 희망자만 이송할 방침이다.

이번에 투입되는 공군 3호기는 경수송기 VCN-235 기종으로, 귀빈 수송용 목적으로 활용된다. 귀빈용(VIP)이라는 의미에서 본 기종 이름 CN-235에 앞에 V를 붙여 VCN-235라고도 부른다.

최대 22명까지 탑승 가능하고 3500km까지 비행할 수 있다. 대표적인 전술수송기인 C-130보다 항속거리가 짧지만, 내부 소음이 적어 편의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일본 크루즈선에 묶여있는 우리 국민들을 이송하기에 적당하다는 게 정부의 시각이다.

현재 해당 크루즈선에는 승객 9명, 승무원 5명 등 한국인 14명이 체류 중이며 이 가운데 일부가 한국 귀국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이송 규모는 아직 협의 중”이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실무를 담당할 우리 측 인력, 의료진 등과 이송 당사자 등을 감안하면 공군 3호기로 이들을 모두 이송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부는 당초 크루즈선 한국인 탑승자 중 국내 연고자가 3명뿐인 점에서 이송에 소극적이었지만, 미국과 캐나다, 홍콩과 타이완 등이 전세기로 자국민을 이송하자 기류가 바뀐 것으로 전해졌다.

교민들 가운데 유증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민들은 국내로 이송되는 즉시 질병관리본부의 검역을 받게 되며, 이때 증상이 나타나면 즉각 병원으로 이송된다. 물론 검역을 통과한 이후에도 14일 동안은 격리돼 생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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