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병원에서 6일 보호복을 입은 간호사가 코로나 19 환자를 돌보고 있다. (출처: 뉴시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병원에서 6일 보호복을 입은 간호사가 코로나 19 환자를 돌보고 있다. (출처: 뉴시스)

대유행 단어 매우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천지일보=이솜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17일(현지시간)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감소 추세를 보이는 데 대해 매우 조심스럽게 해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이 오늘 코로나19 확진자 4만 4천여명에 대한 상세한 데이터를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 등이 보도했다.

그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감소 추세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며 “모든 시나리오는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확진자의 약 14%가 폐렴과 호흡곤란 등 중증을 앓고, 약 5%가 폐혈성 쇼크 같은 치명적인 증상을 보이며, 2% 정도가 사망한다”며 “80% 이상의 환자가 경증 환자이고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브리핑에 함께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현재 사태를 세계적 대유행으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진짜 문제는 중국 밖에서의 지역사회 전염 여부인데, 현재로선 그렇게 보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대유행이라는 단어는 매우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WHO는 이날 오전 6시 현재 코로나19 관련 중국 내 확진자는 사망자 1772명을 포함해 7만 635명이고, 중국 외 지역에서는 25개국에서 사망자 3명, 확진자 69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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