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연합뉴스) 1일 오후 2시33분께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영동고속도로 강릉방면 대관령 3~5호 터널 사이 3곳에서 차량 22대가 추돌했다.

이 사고로 박모(29.서울시)씨 등 20여명이 다쳐 소방서 구조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대부분 경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는 대관령 4호 터널을 빠져나온 차량 5대가 짙은 안개와 빙판길로 추돌사고가 나고 뒤따르던 차량이 서행하거나 멈춘 상태에서 4호 터널 안쪽 50m 지점에서 승용차 등 6대가 추돌했다.

이어 3호 터널을 빠져나온 차량이 4호 터널 안에서 난 사고로 정차한 차량을 들이받으면서 11대가 추돌하는 등 3곳에서 버스 3대, 화물트럭 3대, 승용차 16대 등 총 22대의 차량이 추돌했다.

사고가 나자 이 일대 1㎞가량 구간에서 극심한 지정체 현상이 빚어졌으며 일부 차량은 사고수습을 하는 1시간가량 터널 안에 갇히는 등 혼잡이 빚어졌다.

이모(43.여)씨는 "사고 구간 도로가 눈이 내리면서 곳곳이 빙판길로 변한데다 짙은 안개 때문에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다"며 "대부분 차량이 서행 중이었기 때문에 대형 사고는 피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대관령에 1.3㎝의 진눈깨비가 내리고 영하 2.2도의 기온을 보이면서 빙판길을 이룬데다 가시거리 30~50m의 짙은 안개로 추돌사고가 잇따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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