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in] 코로나19 여파로 취업준비생 ‘멘탈 흔들’… “속 탄다”
[이슈in] 코로나19 여파로 취업준비생 ‘멘탈 흔들’… “속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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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0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17일 오후 서울 노량진의 한 공무원 학원 자습실에서 취업준비생이 마스크를 쓴 채 시험 준비에 열중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0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17일 오후 서울 노량진의 한 공무원 학원 자습실에서 취업준비생이 마스크를 쓴 채 시험 준비에 열중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7

기업 일부 공개채용일정 미뤄

“하루 빨리 코로나 사라지길”

“마스크 끼고 공부해 힘들어”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안 그래도 취업하기 힘든데 코로나까지…. 마음 편히 공부 좀 하고 싶네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면서 취업전선에 뛰어든 취업준비생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일부 기업에서 공개 채용일정을 연기하면서 준비해오던 계획에 차질이 생기거나,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하반기 채용을 목표로 취업준비를 하고 있다는 이슬기(25, 여)씨는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된다면 계획에 알맞게 취업을 준비하는 게 힘들어 질 것 같다”며 “상반기부터 이런 예외상황이 벌어지는 걸 보니 여러모로 속이 탄다”고 속상함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취업을 꼭 해야 하는데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사라졌으면 좋겠다”며 “마음 편히 공부 좀 하고 싶다”고 한숨을 쉬며 말했다.

코로나19 걱정으로 토익을 취소했다가 낭패를 봤다는 김유라(가명, 27, 여)씨는 “얼마 전 코로나19 때문에 걱정돼서 접수했던 토익 시험을 60%만 돌려받고 취소했다”며 “며칠 뒤에 토익 시험을 연기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분노가 차올랐다”고 격양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세워둔 취업 계획이 벌써부터 다 무너지고 있다”며 “안 그래도 취업하기 힘든데 정신줄을 단단히 붙잡고 공부에 매진해야 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일부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선 기존 채용전형 일정을 뒤로 늦췄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다음달 21일로 예정됐던 ‘2020년 상반기 철도공사 신입사원’ 채용 일정을 4월 중순까지로 한 달쯤 미뤘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0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17일 오후 서울 노량진의 한 공무원 학원 자습실 앞에 체온계 사용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0.2.1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0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17일 오후 서울 노량진의 한 공무원 학원 자습실 앞에 체온계 사용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0.2.17

NH농협은행, NS홈쇼핑, GS EPS, 아시아나 에어라인, 한진 등 여러 기업도 공개채용일정 자체를 미루는 등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NH농협은행과 농협중앙회는 6급 신입행원 필기시험을 지난 9일에서 오는 23일로 옮겼다. NS홈쇼핑은 서류 합격자 발표를 연기했다.

은행 취업을 준비하는 김영지(가명, 31, 여)씨는 “오래전 일을 그만두고 프리랜서로 일하다가 오랜만에 취업을 준비하게 됐다”며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도 전에 이런 재난이 발생하니 기운이 다 빠진다”고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러면서 “사태가 좀 잠잠해 질만 하더니 29번째 확진자가 생겼다”며 “안 그래도 나이가 많아서 (취업이 안 될까) 걱정이 많이 되는데 코로나19가 제발 빨리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1년에 몇 차례 없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생도 코로나19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

노량진에서 공무원 준비를 하는 김윤희(29, 여)씨는 “코로나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매일 마스크를 끼고 강의를 듣자니 너무 답답하다”며 “끼기는 싫은데 안 끼면 뭔가 피해를 주는 것 같아 어쩔 수 없이 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변사람들이 코로나에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열심히 공부를 해서 불안감에 강의에 집중하려고 노력하지만 100%로 잘되는 것 같지는 않다”고 울상을 지으며 말했다.

한편 공공기관의 경우 올해 상반기 모두 74개 기관에서 1만 140명의 대졸 정규직 신입사원을 선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채용일정 연기가 유행하면서 예정대로 상반기 안에 채용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0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17일 오후 서울 노량진의 한 공무원 학원 자습실에서 취업준비생들이 마스크를 쓴 채 시험 준비에 열중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0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17일 오후 서울 노량진의 한 공무원 학원 자습실에서 취업준비생들이 마스크를 쓴 채 시험 준비에 열중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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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우 2020-02-18 14:13:45
청년 일자리 창출이 시급한 때에 코로나까지 겹쳐서 취준생들 멘탈 붕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