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 곳곳에서 눈이 내린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한복을 입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내리는 함박눈을 배경으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 곳곳에서 눈이 내린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한복을 입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내리는 함박눈을 배경으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7

한국 전체 인구 4.5% 차지

중국 국적이 제일 많아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법무부가 국내 체류 외국인이 25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가 17일 2019년 12월 통계월보를 내며 2019년 12월을 기준으로 체류 중인 외국인은 252만 4656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보다 3.7%,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 6.6% 늘어난 것이다.

국내 체류 외국인 증감 추이. (제공: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국내 체류 외국인 증감 추이. (제공: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이 조사를 통해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4.9%가 외국인으로 나타났다. 학계에서 외국인 비율이 5%를 넘으면 다문화사회로 분류하는 것에 비춰보면 다문화사회 직전에 와 있는 셈이다.

국내 거주 외국인은 2007년 8월 100만명을 넘은 것을 시작으로 2016년 6월 200만명을 지나 2019년 12월 250만명까지 가파르게 증가해왔다.

이 중 90일 이상 장기체류할 목적으로 관련 당국에 등록하거나 거소신고를 한 외국인은 173만 1803명(68.6%), 단기체류자는 79만 2853명(31.4%)으로 집계됐다.

거주지별로 나누면 경기도가 41만 4318명으로 가장 많은 외국인이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으로 서울 28만 1876명, 충남(세종시 포함) 7만 6375명, 경남 7만 6123명, 인천 7만 2259명, 경북 5만 8119명, 부산 4만 5999명, 충북 4만 714명, 전남 3만 4638명, 전북 3만 3074명, 대구 3만 191명, 제주 2만 5668명, 광주 2만 3825명, 울산 2만 450명, 대전 1만 9109명, 강원 1만 9069명 순이었다.

등록된 외국인들을 국적별로 분류할 경우 역시 중국이 110만 1782명(43.6%)으로 제일 비중이 높았다. 그 중에서 70만 1098명(63.3%)은 한국계 중국인으로 나타났다.

이어 베트남 22만 4518명, 태국 20만 9909명, 미국 15만 6982명, 일본 8만 6196명, 우즈베키스탄 7만 5320명, 필리핀 6만 2398명, 러시아 6만 1427명, 인도네시아 4만 8854명, 몽골 4만 8185명, 캄보디아 4만 7565명 순으로 파악됐다.

불법체류외국인(미등록외국인)은 39만 281명으로 지난해보다 6.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외국인 인원 대비 불법 체류 비율은 전년보다 0.5% 늘어난 15.5%에 달했다.

국내 취업을 위해 체류 중인 외국인은 56만 7261명으로 파악됐다. 제일 많은 비중을 차지한 건 비전문취업(E-9) 비자를 소지한 외국인으로, 27만 6755명이다. 방문취업(H-2)도 22만 6322명에 달했다.

외국인입국자 국적별 구성 현황. (제공: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외국인입국자 국적별 구성 현황. (제공: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결혼이민자는 매년 꾸준히 증가해 2019년 12월 기준 16만 6025명이 우리 국민의 배우자로 국내 체류하고 있었다.

난민 신청자는 1만 5452명으로 2018년보다는 4.5% 감소했다. 1994년 이후 2019년 12월까지 난민 신청자 6만 4358명 중 2만 8600명에 대한 심사가 끝났고, 1022명만 난민으로 인정됐다. 인도적 체류허가를 받은 이는 2217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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