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출입 통제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천지일보 2020.2.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출입 통제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천지일보 2020.2.3

고대안암 응급실서 76명 접촉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30번째 확진 환자의 남편인 29번째 확진자(82, 남, 한국인)와 접촉한 인원은 114명으로 조사됐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이 같은 확인 결과를 공개하며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파악된 접촉자 114명은 모두 자가격리 등 외부로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 경로를 차단하는 조처를 한 상태로 알려졌다.

앞서 29번 환자는 지난 15일 흉부 불편감을 호소하며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응급실에 내원했다. 당시 의료진은 CT(컴퓨터단층촬영) 영상에서 폐렴 소견을 발견, 이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을 확인했다.

29번 환자와 응급실 내에서 접촉한 사람은 76명으로 확인됐다. 의료진과 직원이 45명, 환자가 31명이다. 이들은 자가격리 또는 병원 1인실로 격리된 상태로 알려졌다.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29번 환자는 2월 5일부터 기침·가래 증상을 보였고, 증상 발현 1일 전부터 격리 시점까지 의료기관, 약국 등을 방문했다”며 “방문한 장소 및 접촉자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진단검사 확대를 통한 환자 조기발견과, 지역사회·의료기관 감시체계 구축, 의료기관 감염 예방, 취약시설 보호 조치 등을 더욱 강화하는 등 지역사회와 의료기관 감염사례 차단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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