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종로에 출마하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7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일대를 찾아 주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종로에 출마하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7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일대를 찾아 주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7

이인영‧남인순 간접적인 사과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7일 더불어민주당에 비판적인 칼럼을 쓴 임미리 고려대학교 연구교수 고발 논란에 국민들께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최초로 공식적인 사과를 한 것이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서 기자들과 만나 “겸손함을 잃었거나 또는 겸손하지 않게 보인 것들에 대해 국민들께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저부터 더 스스로 경계하고 주의할 것”이라며 “당도 그렇게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 전 총리는 임 교수가 요구한 민주당 지도부의 공식사과에 대해 “제가 종로구 예비후보에 불과하니, 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정식으로 일을 시작하면 걸맞게 (말하겠다)”면서 “(사과는) 당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말을 아꼈다.

앞서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우리 당이 더 겸손한 자세로 국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민심에 귀 열고 경청하면서, 민심을 챙기는 집권여당다운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에서는 이 원내대표가 간접적으로 이번 사태에 대한 유감을 처음 나타낸 것이다. 다만 임 교수와 경향신문의 고발인인 이해찬 대표는 이날도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았다.

남인순 최고위원도 “민주당은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를 위해 투쟁해온 정당으로, 임미리 교수 사태는 마음을 아프게 한다”며 “민주당이 더 잘하겠다"며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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