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출입 통제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천지일보 2020.2.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출입 통제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천지일보 2020.2.3

29·30번 환자 부부인 것으로 확인돼

당국 방역망 밖 첫 감염사례 가능성

국내 확진자 30명 중 9명 격리해제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국내 29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인 82세 한국 남성의 아내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여성은 해외여행 다녀온 기록이 없어 환자 접촉자로 관리 되지 않아 명확한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았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국내 29번 환자의 아내가 30번 환자인 68세 한국 여성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30번 환자는 전날 29번 환자가 확진된 이후 자가격리된 상태에서 검사를 받았고, 양성으로 확인돼 현재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서울대병원에 격리됐다. 이 환자는 전날까지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29번 환자는 지난 15일 오전 가슴 통증(심근경색 의심 증상)으로 동네 의원 두 곳을 들린 후 정오쯤 서울 고대안암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의료진이 29번 환자에게 폐렴 증상을 발견해 코로나 검사를 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최종 역학조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29·30번 부부환자 모두 중국 등 해외 위험지역을 방문한 적이 없다. 뿐만 아니라 다른 코로나19 환자와도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방역당국의 방역망 밖에서 나온 첫 사례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지역사회에 감염경로와 감염원을 확인할 수 없는 환자가 발생하자 지역사회 감염이 커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재 확진자 30명 중 9명(1·2·3·4·7·8·11·17·22번 환자)은 증상이 호전돼 퇴원했다. 격리해제 조처를 받으려면 증상이 모두 완쾌된 후 24시간 간격으로 진행한 검사 2회 모두 음성으로 나와야 한다.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사람(확진자 제외)은 8000명을 넘어섰다. 누적 검사 인원은 8141중 7733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408명은 현재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강북삼성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 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강북삼성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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