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17일 ‘스마트 챌린지 2단계사업 공모 선정’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7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17일 ‘스마트 챌린지 2단계사업 공모 선정’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7

주차 공유·화재 예방 등 실증사업

‘2022년 까지 대전시 전역 확대’

시민 일상생활, 안전하고 편리하게

‘스마트 시티 대전’으로 발돋움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17일 “스마트 챌린지 2단계사업 공모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또 이날 허태정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지역경제 안정화대책에 대해 발표했다

‘스마트 챌린지 1단계사업’ 관련 전국 48개 지자체가 응모한 가운데 대전, 인천, 광주, 수원, 부천, 창원, 6개 지자체가 선정됐으며, 이 가운데 2단계 사업 대상지로 대전, 인천, 부천 3곳이 최종 선정된 것이다. 대전시는 1단계 사업에서 사업 기획 및 실증사업비 각 15억원씩을 지원받아 시행했으며, 2단계 사업비로 국비 100억원을 지원받는다. 

대전시가 지난해 추진한 스마트 챌린지 1단계 사업으로는 ▲센서와 실시간 데이터로 주차 공유 서비스 제공 ▲전기센서와 인공지능(AI) 기술로 전통시장 화재 예방 서비스 제공 ▲인증된 저가형 센서로 미세먼지 조밀 측정망 구축 ▲자율항행드론 기술로 사건, 사고 현장 신속 대응 ▲도시데이터를 한곳에 모아서 개방, 활용 체계 구축 등이 있다.

대전시 스마트시티 2단계 사업은 도시 일부 구역에서 시행하던 주차공유, 전기화재예방, 무인드론안전망, 클라우드 데이터 허브 등의 1단계 솔루션과 신규 서비스를 도시 전역으로 확산하는 것이다.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은 국토교통부가 2019년부터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사업으로 스마트시티 기술을 활용해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허태정 시장은 “대전시는 1단계 사업(48개 지자체 응모)에 인천, 광주, 수원, 부천, 창원과 함께 선정돼 국비 15억원을 지원받고 11억원의 민간투자를 받아 26억원의 사업비로 2019년 6월부터 12월까지 지역기업들과 함께 실증사업을 진행했다”며 “국토부는 지난 12일, 1단계 6개 지자체의 실증 결과를 평가해 최종 사업지로 대전, 인천, 부천을 선정했고, 지자체별 100억원의 국비를 3년에 나눠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전시는 지난해 1단계 사업으로 ▲주차공유 ▲전기화재예방 ▲무인드론안전망 ▲미세먼지 조밀측정망 ▲데이터허브구축 등 5개 사업을 대전중앙시장 일원에서 진행했다.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17일 ‘스마트 챌린지 2단계사업 공모 선정’에 대해 브리핑하기 전 관련 동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7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17일 ‘스마트 챌린지 2단계사업 공모 선정’에 대해 브리핑하기 전 관련 동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7

주차공유 서비스는 민간주차장과 공공주차장을 통합해 안내하는 서비스로 1단계 10억여원을 투입해 7개 주차장, 731면을 공유한 결과 주차장 이용률 21.9%, 교통혼잡도 개선 20.9%, 평균수익률 25.9%가 각각 상승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전기 이상 징후를 사전에 알려주는 전기화재예방 서비스는 2억원을 투자해 전통시장 등에 314개의 전기화재 센서를 설치해 시장상인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상인들의 요청으로 중기부 화재경보기 설치사업과 연계해 1200여개의 점포에 추가 설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사고현장영상을 드론이 자동으로 촬영해 119상황실과 소방현장에 제공하는 무인드론안전망 서비스는 2억원을 투자해 가양동과 원동 119안전센터 2곳에 드론스테이션을 설치하고, 2분 내 현장 도착률 97%, 영상 송출 성공률 96%의 실증성과를 달성했다.

미세먼지 조밀측정망 서비스와 데이터허브 구축사업에는 2억 5000만원을 투자해 환경부 인증 1등급 센서를 500m 간격으로 미세먼지를 조밀하게 측정해 국가측정망과 정밀도를 비교했고, 민간·공공·사물인터넷(IoT)센서 등 18종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정책 활용 가능성을 실증했다. 2022년까지 진행되는 2단계 사업에서는 국비 100억원, 시비 100억원, 민간투자 50억원 등 총 25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대전시는 시 전역에 3만개 이상의 공유 주차면을 추가로 확보해 공영주차장과 민영주차장 어느 곳이든 시민이 주차장 앱을 통해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전통시장, 노후공장 등 전기화재 위험 지역에는 6000여개의 전기 화재예방 센서를 추가 설치해 전기로 인한 화재를 사전에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17일 ‘스마트 챌린지 2단계사업 공모 선정’에 대해 브리핑하기 전 관련 동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7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17일 ‘스마트 챌린지 2단계사업 공모 선정’에 대해 브리핑하기 전 관련 동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7

또 대전시 전역의 26개 119안전센터에는 드론스테이션이 배치돼 화재신고 시 인근의 드론이 자동으로 출동해 현장영상을 119상황실과 소방현장에 실시간으로 제공하게 된다. 도시의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 가공하는 클라우드 데이터허브에서는 데이터를 분석해 행정기관의 정책수립 등에 활용하고, 도시데이터가 필요한 연구소, 민간기업, 시민 등에 데이터 오픈랩센터를 통해 데이터를 공급하는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이를 통해 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창업 등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챌린지 사업은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의미가 큰 사업”이라며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이 완료되는 2022년에는 ‘지속가능한 스마트시티’를 주제로 140개국 1000여개 지방정부가 참여하는 세계지방정부연합 대전총회를 통해 대전과 대한민국의 스마트시티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대전 스마트시티를 상징하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도 만들어서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을 비롯한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17일 ‘스마트 챌린지 2단계사업 공모 선정’과 코로나19 관련 소상공인 지원 종합대책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7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17일 ‘스마트 챌린지 2단계사업 공모 선정’과 코로나19 관련 소상공인 지원 종합대책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7

대전시 ‘코로나19 관련 지역경제 안정화대책’으로는 ▲소상공인‧중소기업 자금 지원 ▲피해기업 세제 지원 ▲재정집행을 통한 일자리 확대를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소상공인‧중소기업 자금 지원’으로 경영개선자금 300억 추가 지원, 소상공인 지원 자금 만기연장, 경영안정자금 피해기업 한도 확대(2억→3억), 피해기업 구매조건 생산자금 100억 특별 배정 등이 있다.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17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관련 소상공인 지원 ㄷ대책’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7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17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관련 소상공인 지원 ㄷ대책’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7

허 시장은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강화하고 골목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4개 전략 16개 과제를 추진하며 436억 9700만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피해기업 세제 지원’으로 신고납부 기한 6개원 연장, 징수 및 체납처분 최장 1년간 유예, 지방세 감면과 분납, 행정제재 유보 등을 시행한다.

특히 ‘재정집행을 통한 일자리 확대’를 위해 재정을 조기집행하고 지역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226억원) 등 공공일자리 확대사업을 조기 시행할 계획이다.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17일 ‘스마트 챌린지 2단계사업 공모 선정’과 코로나19 관련 대책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7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17일 ‘스마트 챌린지 2단계사업 공모 선정’과 코로나19 관련 대책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권경민 대전시 대변인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7

끝으로 허 시장은 “그동안 대전시는 코로나19 관련, 여러 분야 관계자들과 시민들이 함께 노력해준 결과, 대응에 큰 문제가 없었지만 중국 유학생들이 1~2주 후 입국할 예정이기 때문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관계자들과의 회의와 긴밀한 소통을 가지면서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허태정 대전시장은 시청 소회의실에서 주간업무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확산저지를 위해 새학기를 맞아 대전으로 오는 관내 대학 중국인 유학생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허 시장은 “관내 대학에서 유학 중인 중국 유학생이 무려 3900명이 넘어 지금까지 코로나19 대응 중 가장 심각하고 중요한 시간을 맞게 될 것”이라며 “지난주 지역대학 총장과 간담회를 갖고 격리대책 등을 세우고 있지만 몇몇 대학은 기숙사 여건이 어려워 우리 시가 적극 지원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허 시장은 “게다가 중국 학생들이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자가격리나 기숙사 수용에 일부 부정적인 부분이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을 맞을 수 있다”며 “우리 시가 지원할 사안을 실시간 확인하고 각 실국장별 대학책임제 등으로 관리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허태정 대전시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얼어붙은 소비심리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공직사회가 솔선하자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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