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전시장을 개조한 임시병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환자들이 입원해 있다. (출처: 뉴시스)
지난 5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전시장을 개조한 임시병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환자들이 입원해 있다. (출처: 뉴시스)

중국 화남이공대 연구진 보고서 주장

“향후 연구에서 확실한 증거 필요해”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세계 곳곳에 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진원지가 중국 우한의 화난수산시장이 아닌 인근의 실험실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에 따르면 중국 화난이공대 소속 연구자인 보타오 샤오와 레이 샤오는 최근 정보 공유 사이트인 ‘리서치게이트’에 올린 보고서에서 해당 바이러스는 우한시 질병통제센터(WCDC)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간 중국 당국은 바이러스의 발원지로 우한에 있는 화난수산시장을 지목해왔다. 이름은 수산시장이지만 시장 내 깊숙한 곳에서는 뱀 등 각종 야생동물을 도살해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WHCDC는 수산시장에서 약 280m 떨어져 있으며, 우한에서 의료진들이 최초로 바이러스에 집단 감염된 병원 인근에 자리해 있다.

연구진은 WHCDC가 연구를 위해 후베이성과 저장성에서 박쥐 605마리를 포함해 여러 동물을 데려와 실험실에 보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던 중 한 연구원이 박쥐로부터 공격받았으며, 박쥐의 피가 그의 살에 닿았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박쥐들이 자신에게 오줌을 싼 후 총 28일간 자가격리조치에 들어갔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12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체육관을 개조해 만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병원에서 의료진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어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12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체육관을 개조해 만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병원에서 의료진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어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보고서는 “바이러스가 (연구소에서) 유출돼 일부가 초기 환자들을 오염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향후 연구에서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현재 리서치게이트에는 해당 논문이 검색되지 않고 있다.

앞서 이전에도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수산시장이 아니라는 의혹이 제시된 바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를 이를 괴담이나 가짜 뉴스 정도로 취급해왔다. 그러나 이번 샤오 교수의 논문은 중국정부의 국가자연과학기금의 찬조를 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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