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본부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수본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본부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수본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박능후 본부장 “일본 내 지역염 사례 전파 속도 예의주시”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정부가 일본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오염지역으로 정하는 것은 검토하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현재 일본은 소규모의 제한적인 지역 전파이기 때문에 오염지역으로 지정한다든지 등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이어 일본의 현 상황에 대해 “부분적인 지역 감염의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일본 정부도 조만간 지역 감염에 대처하기 위해 보다 강화된 감염 대책을 시행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에서 발생하는 지역 감염 사례의 전파 속도 등을 예의주시하겠다”면서 “상황 관리를 면밀히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크루즈 선박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확진 환자 218명 외에도 41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15일 기준)했다. 이 가운데 16명은 중국 외 지역 내 전파 환자로 확인·추정된다.

16일 오전 일본인 여행객들이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일본에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잇따르자 우리 정부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16일 오전 일본인 여행객들이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일본에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잇따르자 우리 정부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북동쪽 끝에 있는 홋카이도(北海道)에서 남동쪽 끝에 해당하는 오키나와(沖繩)까지 환자가 확인되고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사례까지 나오면서 지역사회 내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박 본부장은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승선한 한국인 14명의 국내 이송 여부에 대해선 “우리 국민의 의사를 정확히 파악한 후 일본 정부와 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19일 이전이라도 일본 당국의 조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된 우리 국민 승객 중 귀국 희망자가 있다면 국내 이송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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