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으로 오스카상 4관왕을 휩쓴 봉준호 감독이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기생충’으로 오스카상 4관왕을 휩쓴 봉준호 감독이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극복하는 국민들께 박수”

19일 기생충 배우·스태프와 기자회견

20일 청와대서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4관왕을 거머쥔 봉준호 감독이 16일 뜨거운 관심 속에 금의환향했다.

봉 감독은 이날 오후 5시 50분께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장에는 봉 감독의 모습을 담기 위한 취재진 150여명과 시민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봉 감독이 모습을 드러내자 곳곳에서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봉 감독은 “추운 날씨에도 이렇게 많이 나와 주셔서 감사하다”며 “작년 5월 칸영화제에서부터 여러 차례 수고스럽게 해드려서 죄송한 마음”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굉장히 긴 일정이었는데 홀가분하게 마무리되어서 기분이 좋다. 이제 조용히 본업인 창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돼 기쁜 마음”이라고 말했다.

또 봉 감독은 “아까 박수를 쳐주셨는데 매우 감사하고 오히려 지금 코로나바이러스를 훌륭하게 극복하고 있는 국민분들께 제가 박수를 쳐 드리고 싶은 마음이다”며 “미국에서 뉴스를 많이 봤기 때문에 손을 열심히 씻으면서 코로나 극복 대열에 동참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봉 감독과 ‘기생충’ 출연 배우들, 제작사 바른손 E&A 곽신애 대표 등은 오는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세한 소감을 전할 예정이다.

이날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박명훈,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감독 등이 자리를 함께 한다.

20일에는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한다. 문 대통령은 아카데미 4관왕 수상을 축하하고 격려할 예정이다. 봉준호 감독은 한국 영화의 저력을 전 세계에 과시했다.

기생충은 지난 10일(한국시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 등 4관왕에 올랐다.

헐드우드 영화가 아닌 외국 영화가 작품상과 감독상을 동시에 수상한 것은 처음이다. 또 64년 만에 역대 세 번째로 칸영화제 최고상을 받은 뒤 아카데미에서 작품상을 받은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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