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허용범 예비후보) ⓒ천지일보 2020.2.16
(제공: 허용범 예비후보) ⓒ천지일보 2020.2.16

동대문구 8개 동 대표공약 발표

자녀교육 환경 개선 확고한 의지

“현 정권 실정·오만·폭주 멈춰야”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자유한국당 허용범 서울 동대문갑 예비후보가 “이번 총선에서 거의 모두가 원외인 서울 동북부 총선 전략에 중심이 되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당 1호 공천에 대한 의미를 자평했다.

허 예비후보는 1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동대문구를 서울 동북부의 허브도시로 만들고 자유, 민주, 공화, 공정의 가치를 지키면서 대한민국을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한 정당이 권력을 장기 독점해 오면서도 이루지 못한 지역주민의 숙원사업을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경희대~외대 앞 거리에 ‘젊음의 특구 거리’ 조성, 이문동 주민의 숙원인 이문고가 지하화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허 예비후보는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 정치행정학 석사를 받았다. 조선일보 워싱턴 특파원·논설위원과 방송콘텐츠진흥재단 이사장, 국회 대변인, 국회도서관장 등을 지냈다.

다음은 허용범 예비후보의 일문일답.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깜짝 ‘1호공천’으로 발표한 의미는 무엇이라고 보는지요?

이번에 당에서 중량감 있는 인사들과 함께 ‘1호 공천’을 발표해 솔직히 저를 이렇게 그 분들의 반열에 함께 넣어줄 것으로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10여년의 세월 동안 당에 헌신하고 눈물로 씨앗을 뿌리는 마음으로 지역을 갈고 닦아 온 저에 대한 인정, 무엇보다 이번 총선에서 거의 모두가 원외인 서울 동북부 총선전략에 중심이 되라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무겁고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온 몸을 불사른다는 각오로 인근지역 후보들과 함께 손잡고 지혜롭게 선거운동을 할 것입니다.

-출마의 변을 말씀해 주십시오.

지금 대한민국은 정치, 경제, 외교, 안보, 국민통합, 대북관계, 그 모든 국정의 주요 분야에서 근본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사람의 삶과 관련된 경제 분야는 침체를 넘어 폭망과 파탄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나라를 책임진 정부와 집권여당은 민생의 고통은 외면한 채, 권력유지를 위한 온갖 공작과 포퓰리즘적 선동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을 바로 잡고 올바를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 정치의 영역입니다. 국민의 지탄을 받고 나라발전을 가로막는 한국정치의 절실한 변화가 필요합니다.

동대문구의 경우에도 지난 10여년간 서울시장, 구청장, 국회의원과 시의회뿐 아니라 구의회까지 민주당이 독점적 체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도시 발전도를 대변하는 재정 자립도는 2012년 41.6%에서 2019년 현재 23.8%로 절반으로 추락하고 있습니다. 동대문구의 모든 권력을 독점해오면서도 쇠락의 길만 걷고 있는 세력에게 준엄한 책임을 묻고 오랫동안 권력을 독점하며, 모든 것을 좌지우지해 온 동대문구에 이제는 절실한 변화가 필요합니다. 두 번의 국회의원 선거에 낙선해도 10여년간 지역을 떠나지 않고 와신상담하면서 동대문구를 서울 동북부의 허브도시로 만들고 자유, 민주, 공화, 공정의 가치를 지키면서 대한민국을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주요공약은 무엇입니까?

동대문구 8개 동에 대한 대표공약을 발표해 유튜브와 페이스북에도 올려놨습니다. 출마의 변에서도 언급하였듯 한 정당이 권력을 장기 독점해 오면서도 이루지 못한 지역주민의 숙원사업을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서울시내에서 전통시장으로는 제일 큰 경동시장의 한 가운데에 대형중심주차장을 건립해 강남에서도 주부들이 편안하게 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입니다. 청량리역 주변은 초고층주상복합단지가 9개가 들어서고 KTX 강릉선, ITX 청춘, 분당선, 경의중앙선, 향후 GTX 개통 등으로 10여 개의 노선이 겹칩니다. 청량리를 중심으로 동대문구의 재도약의 기폭제로 삼아 서울 동북부의 허브, 통일시대를 대비한 남북교통의 중심으로 재건하고자 합니다.

청량리역의 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의 청량리 역사로는 한계가 있어 모든 노선을 수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미국 뉴욕 그랜드 센트럴터미널과 같은 지하·지상 노선이 교차하는 초현대식 대규모의 역사를 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경희대~외대 앞 거리에 ‘젊음의 특구 거리’ 조성, 이문동 주민의 숙원인 이문고가 지하화, 휘경동의 서울보호관찰소(현 준법지원센터) 이전, 용신동의 성북천, 정릉천을 청계천과 같이 만들어 주민이 언제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국회의원이 될 경우 우선적으로 추진할 정책과 관심 분야는 무엇입니까?

우리 자녀들이 꿈을 높이 키우고 청년들이 희망과 미래를 말하며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가슴을 쫙 펴는 사회를 만들 것입니다. 한 도시 발전의 근본적 동력은 공교육의 질 향상, 아이 키우기 편한 보육기반 구축, 유수한 기업유치 등을 통한 세원(稅源)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활기 넘치는 상업환경 조성 등이 핵심입니다. 무엇보다 자녀교육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가슴에 품고 있습니다. 선진국의 문턱에서 발목이 잡힌 우리나라가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통일이 이뤄져야 한다고 믿습니다. 기자 시절부터 북한인권법 제정을 비롯한 북한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활동해온 것처럼 통일시대를 앞당기는 데 역할을 할 예정입니다.

-지역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무엇입니까?

불법·불공정·부정·편법이 득세하지 않는 세상, 비이성적이고 비상식적이며 기회주의적인 사람들의 권력을 휘두르는 나라를 바로잡는 것이 저의 정치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단지 인적인 문제뿐 아니라 헌법 등 제도적 부분도 시급히 시대변화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랜 언론인 생활과 국제적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정치의 수준을 높이고 싶고 정말 그럴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이번 총선의 경우 현 정권의 실정과 오만, 폭주를 멈춰 세우고 자기반성을 하도록 하지 않으면, 우리나라가 되돌릴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국민과 똑같은 심경입니다. 자유, 민주, 공화, 공정과 같은 대한민국의 핵심가치를 반드시 지켜낼 것입니다. 저는 혁명과 같은 과격한 변화를 꿈꾸지 않습니다. 이 세상을 조금씩이라도 더 정의롭고 공정하며 평화로우며 함께 잘살아가는 공동체로 만드는 것, 그런 세상을 만들고 자녀에게 물려주는 것이 정치인 허용범의 꿈입니다. 이번만큼은 제게 일할 기회를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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