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김영철 기자] 자유한국당에 입당해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태구민’이라는 가명으로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태 전 공사는 한국에서 주민등록을 취득할 당시 ‘태구민’이라는 가명을 사용해 신변안전에 도움이 됐지만 선거법에 의해 이름을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태영호 | 전 영국 주재 북한공사)
“저는 한국에서 태영호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저의 주민등록 이름은 ‘태구민’입니다. 당시 저는 개명할 때 ‘태구민’으로 개명한 데는 구원할 구 자에 백성 민 자를 써서 북한의 형제자매들을 구원해보겠다는 의미로 구민이라고 개명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이름을 개명해서 지난 몇 년간 저의 신변안전에 대단히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실 이번 총선을 계기로 제 원래 이름과 생년월일을 되찾으려고 개명 신청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법원에서 개명 신청이 3개월 정도 걸린다고 통보가 왔기 때문에 결국 총선 전에는 원래 이름대로 다시 개명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저는 주민등록상 이름인 태구민으로 선거에 출마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돼서 저의 모든 신변이 이제는 다 공개된 이런 상태에서 저의 신변안전 보장에 어려움이 증가하게 되었는데 이런 어려움이 증가하더라도 정부를 믿고 대담하게 새로운 도전에 당당히 나설 생각입니다.”

또한 자신의 도전이 한반도 통일과 공동체 번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태영호 | 전 영국 주재 북한공사)
“태영호는 개인 태영호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유 가치를 알리는 태영호이자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태영호가 될 것입니다. 저의 도전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나아가 우리 공동체의 성장과 번영을 이루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태 전 공사는 당의 공천 전에는 평화와 남북교류 및 협력, 인권과 북핵 등의 문제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한민국 헌정 역사상 처음으로 탈북자 출신 지역구 국회의원이 탄생할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편집: 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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