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하다 또 확진… 29번 환자 발생 ‘방역 비상’
잠잠하다 또 확진… 29번 환자 발생 ‘방역 비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28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11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28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11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1

감염경로 특정 안 되고 있어

확진환자 접촉 없는 첫 사례

“폐렴환자 전수조사 검토중”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산이 주춤하다가 다시 번질 조짐을 보여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29번 환자의 경우 감염경로가 특정되지 않고 있어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지역사회 전파 첫 사례라는 우려도 나온다.

16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29번째 환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국내 확진자는 모두 29명으로 늘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발생한 건 확진일(10일) 기준으로 6일만이며, 정부 발표일(11일) 기준으로는 5일만이다.

29번 환자(82, 남, 한국인, 종로구)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응급실에서 검사를 받았으며 양성으로 확인돼 현재는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서울대병원)에 격리 입원해 있다. 이 환자는 흉부 불편감으로 심근경색 등이 의심돼 병원을 찾았다가 폐렴 소견이 발견됐고, 검사결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가 안암병원 응급실에서 머문 시간은 지난 15일 오전 11시부터 16일 오전 2시께까지 13시간가량이다. 안암병원 응급실은 잠정 진료를 중단하고 확진자에게 노출된 의료인과 환자를 선별, 격리조치를 시행했다. 소독 조치는 환자가 음압격리 병실로 이동한 뒤 즉시 이뤄졌다. 또한 이 환자가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경로당은 폐쇄 조치됐다.

29번 환자는 중대본의 역학조사에서 해외 여행력이 없다고 진술했다. 그는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아 자가 격리 조치 등이 이뤄지지 않은 환자로 알려졌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해외 여행력이 없고, 능동감시나 자가 격리 대상자가 아닌 환자는 29번째 환자가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지역사회 전파 첫 사례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비상에 걸린 방역당국은 국내 의료기관에 입원 중인 모든 폐렴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강북삼성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 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강북삼성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 DB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호흡기학회, 감염학회와 폐렴 (환자) 전수조사에 대해 세부범위, 시행 방법 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정리되면 이른 시일 내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중국에서도 지역사회 유행이 계속되고 있고 싱가포르, 일본 등에서도 해외여행력 등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수본(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좀 더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중대본은 그간 검사결과 확진된 환자와의 접촉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조사·관리해왔다. 그러나 감염원을 특정할 수 없는 사례가 발생하자, 해당 범위를 벗어난 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까지 번졌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감시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확진 판정을 받았다가 치료 후 격리에서 해제된 환자는 이날 9시를 기준으로 총 9명(1·2·3·4·7·8·11·17·22번 환자)이다. 이 중 8명은 퇴원했고 1명(22번 환자)은 조만간 퇴원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진 환자의 퇴원은 의료진이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현재 병원에서 격리돼 치료를 받는 확진자는 총 20명으로 대체로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가운데 1명은 폐렴으로 산소공급 치료를 받고 있다.

확진 환자를 제외한 의심환자(검사를 받은 사람)의 경우 총 7890명이며, 이 가운데 7313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577명에 대해선 현재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입원 중이던 2번 확진 환자가 퇴원한 가운데 5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 한 시민이 관계자의 안내를 받으며 들어가고 있다. ⓒ천지일보 2020.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입원 중이던 2번 확진 환자가 퇴원한 가운데 5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 한 시민이 관계자의 안내를 받으며 들어가고 있다. ⓒ천지일보 2020.2.5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권희 2020-02-16 15:34:44
에고 이대로 조용히 지나가나 했는데 29번째가 나와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