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한 병원에서 한 소년이 독감 백신 주사를 간호사에게 맞고 있다. (출처: 뉴시스)
지난달 3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한 병원에서 한 소년이 독감 백신 주사를 간호사에게 맞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이번 겨울 미국에서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지금까지 약 1만 4천명에 달한다고 AP통신이 15일(현지시간)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세계를 휩쓸고 있으나 정작 미국에서는 겨울 독감이 훨씬 치명타를 날리는 상황인 셈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작년 10월부터 시작된 이번 독감시즌에 최소 2600만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했다. 사망자는 대략 1만 4천명으로 추정되며, 이 중 최소 92명은 어린이다.

독감으로 입원한 환자는 약 25만명에 달한다.

의료·방역 시스템 수준이 높은 미국에서 대량 사망자가 발생하자 일각에서는 이번 독감이 코로나 19 사태보다 더 심각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전염병으로 감기보다 증상이 심하고 전염성이 강해 급속도로 퍼진다.

미 보건당국은 이번 독감 시즌이 지난 10년간 최악의 사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AP통신은 “이번 독감은 지난해 12월말 정점을 찍고 진정되는 흐름을 보였는데, 지난달 말부터 다시 2차 확산기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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