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들이 신세계백화점 포트넘메이슨 차(茶)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제공: 신세계백화점)
모델들이 신세계백화점 포트넘메이슨 차(茶)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제공: 신세계백화점)

올해 커피·차 매출 14%↑

미세먼지·코로나19 영향도

소품·디저트도 덩달아 인기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홈카페’ 인구가 늘면서 관련 제품군의 매출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홈카페는 ‘홈(home)’과 ‘카페(cafe)’의 합성어로 집에서 나만의 커피나 차를 즐기는 것을 뜻한다.

16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실제 신세계백화점의 올해 커피·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최근 미세먼지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등 여러 대외적 이슈가 불거지면서 집에서 즐길 콘텐츠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도 이유라는 분석이다.

신세계가 단독으로 선보이는 영국 왕실 차 브랜드 ‘포트넘앤메이슨’의 매출은 지난해 52.6%까지 신장했다. 1902년 에드워드 7세 왕을 위해 만든 차이자 포트넘앤메이슨 대표 제품 ‘로얄블렌드’는 지난 한해 동안 2억원 가까이 매출을 올렸다. 국내의 ‘홈카페족’을 위해 출시한 특별한 제품, 포트넘앤메이슨의 ‘남산 블렌드’ 역시 인기를 끌었다. 이 제품은 남산의 장미꽃에 영감을 얻은 차로 장미향이 특징이다.

홈카페 관련 인테리어 소품 판매도 늘었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인증하는 트렌드 영향으로 그릇이 인기를 끌면서 생활장르 매출은 같은 기간 16% 성장했다. 커피나 차와 함께 먹을 수 있는 홈 디저트 역시 함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부터 색다른 디저트를 찾는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지역 맛집을 발굴해 소개하고 있다.

신세계 강남점은 오는 26일까지 수제 쿠키 전문점 팝업 행사를 열고 고객들을 맞이한다. 경기도 성남 위례신도시에서 유명한 ‘오뜨 쿠키’는 색소와 보존료 등 화학첨가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설탕을 줄이기 위해 홍시, 구운 바나나 등 과일을 넣어 반죽하는 건강한 쿠키다. 풍성한 맛의 크림치즈 쿠키가 베스트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프레첼 크림치즈쿠키 2000원, 티라미수 쿠키 치즈 케이크 4000원, 소보로 맘모스 쿠키 3500원 등이 있다.

이뿐 아니라 백화점 문화센터에서도 홈카페 관련 강좌가 인기다, 이에 ‘신세계아카데미’는 3월부터 시작하는 봄학기를 앞두고 강남점에서 ‘카페 디저트 따라잡기’ 수업을 준비했다. 프랑스 요리학교인 르꼬르동블루에서 수료한 강사가 다양한 케이크와 쿠키 만드는 법을 가르쳐줄 예정이다. 본점은 ‘카페보다 맛있는 홈카페 즐기기’ 강의를 진행한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은 “최근 SNS를 중심으로 홈카페 열풍이 확산되고 있다”며 “소비자의 수요를 빠르게 파악해 트렌드에 맞춘 콘텐츠를 다양하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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