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인 날짜는 조율해야”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선
“북미 교착 지속돼선 안 돼”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뮌헨안보회의에 참석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간)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양자회담을 한 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방한 일정에 대해 "양국이 이전에 합의한 대로 상반기 중에 예정대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왕 국무위원과의 양자회담 후 취재진과 만나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시 주석의 방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고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변하고 “시 주석의 방한 문제에 대해선 양측이 계속 조율했던 대로 진행한다는 데 변함이 없다는 것을 왕 국무위원과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강 장관은 "구체적인 날짜는 좀 더 조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계속해서 “우리나라가 6월에 개최하는 P4G 정상회의에 중국이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고, 왕 국무위원은 우리 측 제안을 ‘진지하게 검토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한중간 협력 의지를 재확인하고, 앞으로도 각 급에서 긴밀한 소통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의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과 관련해선 “북핵 협상에 대해 북미 간 교착 상태가 지속되는 데 대해 아마 모두 가장 불편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오래 지속되어선 안 된다는 데 공감대가 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코로나19 사태로 국경 폐쇄 상태인데 상황 극복 후 어떻게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견인할지에 대해 이야기가 되어야 한다”면서 “오늘은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할 수 없었지만 앞으로 다양한 레벨에서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