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재위 종합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2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재위 종합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23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작년 40대와 50대의 비자발적 퇴직자가 49만명에 육박하며 5년 만에 최대치로 나타났다. 

비자발적 퇴직자는 전 연령층 중 10대와 40~50대에서만 증가했다.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실이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의 ‘연도별 퇴직자(12월 조사 기준) 현황’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작년 40·50대 비자발적 퇴직자는 48만 9천명으로 집계됐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는 2014년(55만 2천명) 이후 최대치다. 

연도별 퇴직자는 매년 12월 조사 기준 당해연도에 퇴직해 12월 조사 시점까지 실직 상태인 사람이다.  

통계청은 이직 사유를 총 11개 문항으로 조사한다. 이 중 ▲직장의 휴업·폐업 ▲명예·조기퇴직, 정리해고 ▲임시 또는 계절적 일의 완료 ▲일거리가 없어서 또는 사업 부진 등 4개 항목은 '비자발적 퇴직'으로 분류한다. 

40·50대 비자발적 퇴직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69만 6천명)부터 2017년(40만 6천명)까지 줄곧 감소(2014년만 제외) 추세였으나, 2018년 45만 7천명, 2019년 48만 9천명으로 최근 2년 연속 늘었다. 

작년 전체 비자발적 퇴직자는 2만 8천명이 줄었으나 40·50대는 3만 2천명이 증가했다. 

작년 40대 비자발적 퇴직자는 18만 7천명으로 전년 대비 1만명 넘게 늘었으며 50대 비자발적 퇴직자도 30만 2천명으로 5년 만에 다시 30만명대로 늘었다. 

작년 40대 비자발적 퇴직자의 퇴직 사유로는 직장의 휴업과 폐업(1만 8천명→2만 6천명), 일거리가 없거나 사업 부진(4만 9천명→5만 8천명) 등이 급증했다. 

50대에서는 임시 또는 계절적 일의 완료(11만 7천명→13만명), 명퇴·조기퇴직·정리해고(4만 6천명→5만 2천명) 사유를 중심으로 비자발적 퇴직자가 증가했다. 

추경호 의원은 “경제 허리층인 40대와 50대의 고용 상황이 최악인 데도 정부는 어르신 단기 일자리와 같은 세금 일자리 늘리기에만 급급하고 있다”며 “민간 활력을 높이고 경제 체질을 바꾸는 근본 처방 없이 현 정책 기조가 계속되면 고용 상황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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