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비냐 모란데가 올린 메시지. 현재는 지워진 상태다. (출처: 연합뉴스)
칠레 비냐 모란데가 올린 메시지. 현재는 지워진 상태다. (출처: 연합뉴스)

기생충와인 역풍, 네티즌 조롱
기생충와인 역풍, 칠레업체 와인 

[천지일보=박혜민 기자] 칠레의 한 와인업체가 영화 ‘기생충’에 자사 제품이 등장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내세우다 역풍을 맞았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른 후 칠레 와인업체 비냐 모란데가 소셜미디어에 축하 메시지를 올려 네티즌들로부터 눈총을 받았다고 푸블리메트로와 비오비오칠레 등 칠레 현지 언론과 연합뉴스 등이 전했다.

비냐 모란데는 자사 로고가 등장한 영화 장면 캡처 이미지와 함께 “비영어 작품 최초로 오스카를 수상한 기생충에 언급돼 자랑스럽다”며 “몇 초간 등장하게 해준 봉준호 감독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 와인이 기생충에 등장한 것은 3초가량이다.

이 업체는 축하 메시지에 이어 트위터를 통해 성명까지 내고 자사 제품이 등장한 장면과 기생충의 수상 이력 등을 설명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이 무리한 마케팅으로 조롱하고 나서자 해당 축하 메시지와 성명은 곧 지워졌다.

이에 대해 한 트위터 이용자는 “‘승리의 마차’를 한국어로 뭐라고 하느냐”고 물었다. ‘승리의 마차에 올라탄다’는 표현은 우리말 ‘숟가락 얹다’와 비슷한 뉘앙스다.

“‘내가 다 부끄럽다’는 말을 한국어로 뭐라고 하느냐”고 말한 네티즌도 있었다. 

기생충와인 역풍 (출처: 뉴시스)
기생충와인 역풍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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