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천연염색문화재단이 전통 한지  뜨기 체험장을 운영하는 가운데 체험객이 한지 뜨기를 체험하고 있다. (제공: 나주시 천연염색문화재단) ⓒ천지일보 2020.2.14
나주천연염색문화재단이 전통 한지 뜨기 체험장을 운영하는 가운데 체험객이 한지 뜨기를 체험하고 있다. (제공: 나주시 천연염색문화재단) ⓒ천지일보 2020.2.14

전통문화의 이해와 전승 

[천지일보 나주=전대웅 기자] 나주시 천연염색문화재단이 전통 한지(韓紙) 뜨기 체험장을 구축해 시범 운영을 마치고 본격적인 체험 교육에 활용한다고 14일 밝혔다.

우리나라 전통 종이인 한지는 닥나무 껍질로 만든 순수한 한국 종이로서 일본의 화지(和紙), 중국의 당지(唐紙), 서양의 양지(洋紙)와 구분되며 삼국시대 초기부터 독자적으로 종이를 만들어 이용해왔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지는 조선 시대까지 전국 곳곳에서 만들어졌다. 특히 한말 지소(紙所)를 두었던 장성읍 상오(上蜈) 마을이 유명했으며 천년 고도 목사골 및 부채 산지로 유명했던 나주는 한지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던 곳이다.

광주·전남은 이처럼 한지와 관련이 깊은 지역이지만 제대로 조명 받지 못하고 있으며 한지의 최종 제조 단계인 뜨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곳도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에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은 광주 전남 지역에서도 한지에 대한 공부와 뜨기 체험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지난해에 한지 뜨기 체험 시설을 구축해 800여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면서 문제점을 보완했다.

재단은 특히 시범 체험 운영에서 천연색소를 활용한 천연색 한지 뜨기의 반응이 좋았던 점에 착안해서 이것을 주요 체험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은석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팀장은 “천연색소를 이용한 한지 뜨기 체험은 전통문화의 이해와 전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이를 활성화 시켜 광주·전남의 한지 문화의 부흥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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