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지난달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상황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 (제공: 보건복지부)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지난달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상황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 (제공: 보건복지부)

2차 귀국자 오늘 최종 검사 진행

퇴소 후 2~3차례 전화 상태확인

정부, 15~16일 비공개 환송행사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초 발생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지난달 31일 1차로 귀국해 14일 동안 격리 생활을 한 교민 366명 중 확진자인 13번·24번 환자를 제외한 344명 모두 ‘음성’인 것으로 확인돼 오는 15일에 임시생활시설에서 퇴소한다.

김강립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부본부장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임시생활시설에서 생활하던 1차 우한 귀국 교민들에 대한 최종 퇴소 전 전수 진단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며 “이들은 모두 내일(15일) 차질없이 퇴소하게 된다”고 발표했다.

보호자 없이 귀국한 어린이 2명을 돌보기 위해 충남 아산 임시생활시설에 자진 입소한 아버지 1명도 음성인 것으로 판명돼 퇴소시키기로 했다.

김 부본부장은 “음성(판정)은 1차 입국해 아산에 있는 193명과 자진 입소자 1명을 더해 194명, 진천에 있는 173명 등 총 367명”이라며 “오는 16일에 퇴소 예정인 아산에 머무르는 333명에 대해서는 오늘 중으로 검체를 채취해 최종 검사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당초 입국자 중 확진자로 치료를 받은 사람은 현재 임시생활시설에 없어 제외됐다.

이들은 퇴소 전 보건 교육을 받으며, 퇴소 후 생활수칙과 질병관리본부(질본) 상담센터(1339) 이용에 관한 정보가 담긴 책자를 배부받는다.

퇴소 후에는 정부가 별도로 개입하지 않는다. 본인 동의를 얻어 지방자치단체 등을 통해 2~3차례 전화로 상태를 확인한다.

이들은 정부가 마련한 45인승 임차버스 37대에 나눠서 탑승한 후 서울, 대구·영남, 충북·대전·호남, 경기, 충남 등 5개 권역별 거점까지 이동한 뒤 각자 거처로 향한다. 가족에게 돌아갈 수 없거나 한국에 집이 없는 교민은 호텔 등에서 임시로 머물게 된다.

국내 연고가 없는 재일교포는 본인이 원하면 일본으로 보낼 계획이다.

김 부본부장은 퇴소 후 교민들의 중국 귀국 여부까지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히며 “당초 40여명이 지낼만한 마땅한 거처가 없다고 했지만 개별적으로 확인해 본 결과 재일동포 1명을 제외하고는 머물 곳을 확보했다고 응답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15~16일 오전 9시 30분께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환송 행사를 비공개로 개최한다.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는 진영 행안부 장관이,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3차 전세기로 입국해 이천 국방어학원에서 격리 생활을 하는 교민 중 1세 아동이 발열 증세를 보여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수본은 “현재 유증상 아동은 어머니와 함께 병원으로 갔다”며 “진행된 코로나19 진단 검사결과는 이르면 이날 오후 나온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들이 탑승한 대한항공 전세기가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한 가운데 교민들이 전세기에서 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1.3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들이 탑승한 대한항공 전세기가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한 가운데 교민들이 전세기에서 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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