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강북삼성병원 주차장 내에 있는 경교장 외관 ⓒ천지일보(뉴스천지)

전시공간으로 탈바꿈… 내년 광복절 공개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대한민국 임시정부 마지막 청사이자 백범 김구 선생이 암살된 장소인 경교장(사적 제465호) 복원 공사가 착공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종로구 평동 경교장 복원 공사를 이달 안에 본격적으로 시작해 내년 광복절까지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교장은 백범 김구 선생이 광복 후 같은 해 11월부터 1949년 6월 암살당하기까지 집무실 겸 숙소로 쓰던 곳이다. 또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였다.

1967년 삼성재단에 팔려 강북삼성병원 건물로 사용됐으며, 2005년에 2층(집무실과 암살된 장소)이 기념실로 단장됐다. 하지만 1층 등 나머지 공간은 병원 약국이나 창고 등으로 쓰이면서 상당 부분이 변형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가중돼 왔다.

임정 청사 당시 국무회의가 진행됐던 장소는 원무과로, 김구 선생의 집무실은 의사휴게실 등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 부분 복원된 백범 김구 선생의 2층 집무실 내부 ⓒ천지일보(뉴스천지)

서울시는 관련 사료와 지적도, 사진과 증언 등을 통해 고증을 거친 후 원해의 모습으로 경교장을 복원, 임시정부와 김구 선생의 활동상을 보여주는 전시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공사가 시작되면 경교장의 모형 건축물을 용산구 효창공원 내 백범기념관에 전시할 예정이며, 개설 예정인 ‘정부수반유적 블로그’를 통해 온라인에서 경교장에 대한 자료 등을 검색하고 복원 과정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오는 광복절과 임시정부 환국일인 11월 23일에는 복원 현장을 공개하는 등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역사적 가치가 큰 소중한 문화적 자산을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경교장 1층 복원 정밀조사에서 그동안 방치됐던 서재의 벽과 장식용 벽난로 등 일부가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서울시는 “남아 있는 원형은 그대로 보존·유지하면서 내년에 복원을 완공할 계획이다”라고 밝힌 바 있으나, 경교장복원범민족추진위와의 복원 진행 과정상 2012년으로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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