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제1차 공공기관 투자집행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제1차 공공기관 투자집행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연초 코로나19로 인해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이 올해 1분기 성장률 조정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구 차관은 14일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주재한 제1차 공공기관투자집행점검회의에서 “우리 경제는 연초부터 생산·소비·투자·경제심리 등에서 경기개선의 신호가 나타나고 있으나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해 경제의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 “지난해 4분기의 1% 이상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조정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공공기관은 올해 1분기와 상반기에 최대한 (투자)집행 규모를 확대해달라”고 당부했다.

구 차관은 “지난해 공공기관 투자가 54조 1천억원을 집행해 연간계획(55조원) 대비 98.4%의 매우 높은 집행률을 달성했다”면서 “공공기관 투자를 차질없이 추진한 덕분에 지난해 성장률 2%를 사수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올해 주요 공공기관은 일자리 창출과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지난해 실적보다 5조 9천억원 확대된 60조원의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세종과 위례 등 신도시건설, 공공주택 공급, 서해선 등 철도와 서울∼세종 등 고속도로 건설, 송배전 설비, 발전소 건설, 설비보강 등 사회간접자본(SOC)과 에너지 분야에 중점 투자한다.

구 차관은 코로나19 사태의 경제 파급영향 최소화를 위해 정부재정과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투자집행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공공기관은 연간 60조원 투자를 100% 차질없이 달성하기 위해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지난해 살려낸 경기회복의 불씨가 사그라지지 않도록 공공기관은 올해 1분기와 상반기까지 앞당겨 투자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집행 규모를 확대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정부는 현재 10개월 이상 걸리는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 기간을 최대 7개월로 단축하는 등 예비타당성조사제도 개선을 통해 공공기관의 적기 투자를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또 정부는 향후 공공기관투자집행점검회의를 매달 1차례 개최해 투자집행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해소방안을 적극 발굴해나가는 한편, 사전협의 검토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기관과 관계부처 간 출자 사전협의가 신속히 추진되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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