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 수출할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 ⓒ천지일보DB
부산항에 수출할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 ⓒ천지일보DB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지난달 수출물가가 전월 대비 0.8% 하락하며 한 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출물가지수는 96.59(2015=100 기준)로 전월보다 0.8% 하락했다.

수출물가는 작년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연속 하락했다가 12월 오름세로 전환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떨어지고 말았다.

원·달러 환율이 한 달 전보다 1.0% 떨어지면서 수출물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 수출입물가지수는 원화 기준으로 작성되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 따라 달라진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이 지난달 평균 달러당 1164.28원으로 전월 대비 1.0% 하락(원화가치 상승)한 게 수출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 수출가격이 2.8% 내렸고,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수출가격은 0.7% 하락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수출물가는 2.7% 떨어져 8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D램이 2.5%, 경유가 4.1%, 제트유가 5.7% 각각 하락했다.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전월 대비 0.8% 떨어졌다. 두바이 유가는 지난달 평균 배럴당 64.32달러로 전월 대비 0.9% 내렸다.

주요 품목별로는 원유가 1.9%, 나프타가 3.2%, 천연가스(LNG)가 2.0% 각각 하락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수입물가는 2.7% 상승해 두 달째 오름세를 유지했다. 가격효과를 제거한 계약기준 수출물가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각각 0.1%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지난달 수출입 물가에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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