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유럽연합(EU).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13일(현지시간)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 회원국인 유로존의 올해와 2021년 성장률 전망치 모두 1.2%로 유지했다. 다만 미국의 무역정책에 따른 불확실성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영향에 대해서는 경고했다

집행위가 이날 발표한 ‘겨울 2020 경제 전망’에 따르면 2020년과 2021년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2%로, 안정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EU 전체 성장률은 이전 전망치 1.5%보다 0.1% 소폭 하락한 1.4%로 전망했다.

집행위는 미중 간 1단계 무역합의로 인해 일부 하방위험이 사라져 유럽 경제가 안정되고,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아직 미국의 무역정책에 따른 불확실성과 코로나19 등의 새로운 하방위험이 생긴 것을 지적했다.

집행위는 “미국과 중국 간 1단계 무역 합의는 하방 위험을 어느 정도 줄이는 데 도움이 됐지만, 미국의 무역 정책을 둘러싼 높은 불확실성은 더 광범위한 기업심리 회복에 장애물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또 집행위는 코로나19 발생이 공중 보건과 경제 활동, 무역에 미치는 영향, 중국 내 영향으로 볼 때 새로운 하방 위험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코로나19가 오래갈수록 경제심리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블룸버그에 따르면 코로나19가 국제 경제에 미치는 영향으로 인해 EU의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이 경기침체로 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전날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2017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럽연합(EU).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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