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거래량 전년대비 70% 감소
1인1꽃 운동 등 소비대책 추진
[천지일보 경남=최혜인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3일 ‘코로나19’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를 찾아 ‘꽃 선물하기 운동’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경수 지사는 최근 딸 지현 씨가 SNS에 사연을 올려 화제가 됐던 장기태 씨의 농가 등 창원시 동읍 농가 두 곳을 방문해 농민들을 위로했다.
프레지아를 재배하는 장씨는 “많은 분들이 도움을 줬지만 결국 꽃밭을 갈아엎어야 할 상황”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에 김 지사는 “꽃 소비 촉진, 꽃 선물 보내기 운동을 제안했는데 최근 도민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현실적인 부분들은 도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 지사는 이날 영상회의로 진행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임시총회에서 “지금 소비되지 않으면 어려움을 겪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돕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오는 14일 발렌타인데이에 꽃 선물하기 운동을 제안했다.
13일 부산경남화훼농협에 따르면 절화류의 2월 경매 거래량은 13만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70% 이상 감소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전국 각급 학교의 졸업식과 입학식, 모임이 취소·연기되면서 꽃 소비가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
도는 이를 극복하기를 위해 지난 7일 도내 공공기관 등에 사무실 화훼류 구입, 기념일 꽃 구입, 1인 1꽃 사기를 요청하는 등 소비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도 현재 시행 중인 ‘사무실 꽃 생활화 사업’을 한시적으로 확대하고, 각종 행사, 교육, 회의 등에 꽃 수반을 배치하도록 도내 전 부서에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도는 상반기 재정 신속집행, 경남사랑상품권 10% 특별할인, 피해 소상공인 긴급지원예산 100억원 투입 등 코로나19 관련 민생대책도 펼치고 있다. 직원들의 외부식당 이용을 권장하는 등 생활 속 작은 실천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