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체육관을 개조해 만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병원에서 의료진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어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12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체육관을 개조해 만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병원에서 의료진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어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13일(현지시간) 중국 CCTV에 따르면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피해가 가장 심각한 후베이성은 지난 12일 하루 동안 확진자가 1만 5152명, 사망자가 254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신규 확진자가 늘어난 것은 확진 범위에 감염이 90% 이상 확실한 임상 진단을 받은 1만 3332명이 새로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CCTV는 전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 세계보건기구(WHO)가 또 다시 중국 편들기에 나서면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바이러스 확산을 늦추는 데 좋은 역할을 많이 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 확산 대응에 새로운 기준을 실질적으로 세우고 있다. 각국은 여행제한 조치를 취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최근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중국은 WHO의 기준에 맞게 대응하고 있다”며 “중국이 기록적인 기간 내에 바이러스를 규명해냈고, 신속하게 유전체의 염기서열을 공유했다”며 극찬했다.

더불어,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중국 후베이성 이외 지역에서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꺾인 점을 언급하며 좋은 조짐”이라고도 전했다.

이어 “이것은 우리에게 바이러스 방역 및 잠재적 중단의 기회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전염병의 끝을 예측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우리는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다른 국가로의 확산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의 공중위생전문가 닐 퍼거슨 교수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중증환자들에 대해서만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내리고 있다”며 “실제 사망자와 확진자 수에서 약 10% 정도만 공식통계로 포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후베이성 같은 경우는 실제 환자 19명 중 1명 정도만 공식통계에 반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생위)는 13일 오전 0시를 기준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총1367명, 확진자는 총5만9804명이라고 공식발표했다. 12일 하루동안에만 사망자는 254명, 확진자는 1만 5152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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