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AI 추천배차 도입. (제공: 우아한형제들) ⓒ천지일보 2020.2.13
배달의민족, AI 추천배차 도입. (제공: 우아한형제들) ⓒ천지일보 2020.2.13

서울 송파·강동지역부터 적용

안전성·수익성·편의성 높일 듯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국내 업계 처음으로 배달 배차 시스템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한다고 13일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1년 6개월의 개발 과정을 마치고 오는 27일 서울 송파·강동 지역부터 이 시스템을 적용할 방침이다.

AI 추천배차는 인공지능이 배달원 동선과 주문 음식의 특성 등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배달원을 배정해주는 시스템이다. 인공지능이 1초에 500만∼5000만번의 계산을 거치면서 최적의 경로와 적임자를 찾아낸다.

AI 추천배차 시스템은 배달원의 운행 안전성과 편의성을 크게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아한형제 관계자는 “지금까지 배달원은 다음 콜을 잡기 위해 운전 중에도 스마트폰을 주시해야 했다”며 “실제로 배달원 사고 가운데 전방주시 미흡이 전체의 12%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 추천배차가 도입되면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돼 안전 문제가 해결된다”며 “배달의 효율성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콜 처리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건 이상 콜 처리 시 ‘픽업→배달→픽업→배달’이 좋을지, ‘픽업→픽업→배달→배달’이 더 효율적일지 알려줘 배달원 근무 편의성이 증대된다.

김병우 우아한청년들 물류사업부문장은 “AI가 인근 배달원들의 위치와 그가 갖고 있는 현재 배달 건 등에 새로운 주문을 시뮬레이션해보고 가장 적합한 라이더를 고른다”며 “개인별 배달 건수가 늘어나 전반적으로 배달 수입이 증가하고 배달수행 스트레스는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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