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에서 28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11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에서 28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11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1

중앙임상TF 발표 “말라리아약도 선택 가능”

경증·젊은환자 경우 투약 안해도 증상 호전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중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자, 중증인 경우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투여하기로 국내 감염병 전문가들이 합의했다.

13일 코로나19 중앙임상TF(태스크포스)는 이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코로나19 치료원칙’을 발표했다. 해당 원칙은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국내 첫 치료 지침이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현재까지 임상특성을 종합해 젊고 건강한 경우 특별한 치료가 없어도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도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이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TF에 따르면 구체적인 항바이러스 치료제 중 하나로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를 하루 2회, 2알씩 주는 것이 제안됐다. 또한 말라리아 약제인 클로로퀸(Chloroquine)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Hydroxychloroquine)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간 우리나라에서는 말라리아약으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사용하고 있다.

TF는 “항바이러스 치료 기간은 7~10일 정도가 적절하고, 약물은 가급적 빨리 투여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TF는 부정맥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에이즈 치료제와 말라리아 약제를 함께 투여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칼레트라와 클로로퀸(또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합해 투여하는 것이 단독 요법보다 더 우월하다고 할 근거는 없다고 보고 있다.

한편 또 다른 항바이러스제로 알려진 치료제인 ‘리바비린’과 ‘인터페론’은 부작용이 많아 이번 지침에 권고 약물로 포함되지 않았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강북삼성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 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강북삼성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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