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대 전경 (제공: 서울교대 독학사칼리지) ⓒ천지일보 2020.2.4
서울교대 전경 (제공: 서울교대 독학사칼리지) ⓒ천지일보 2020.2.13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에서 정규대학을 졸업하지 않고도 4년제 학사학위를 취득하는 방법에는 독학학위제, 학점은행제 두 가지가 있다.

그중 독학학위제는(독학사)는 시험을 통해 학위를 취득하는 제도로, 정해진 교양과목과 전공과목을 1~4단계 시험을 거쳐 합격하면 4년제 대학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시험의 난이도가 높아 시험 면제과정(일명 독학사칼리지)을 일부 대학에서 운영하도록 했는데 정규 대학교 중에서 자격이 있다고 판단된 곳에서만 운영할 수 있다. 독학사칼리지는 독학사 시험 1~3단계를 수업을 통해 면제받아 1번의 시험만으로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혜택과 편리성 때문에 편입을 목적으로 하는 수험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학점은행제는 수업이나 자격증, 시험에 합격한 것들을 학점으로 적립해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학위를 취득하는 제도다. 온라인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고, 기존에 가진 자격증 등도 학점으로 적립할 수 있어 학사학위를 원하는 직장인이 선호한다. 학점은행제를 시행하는 교육기관은 대학교 평생교육원(전산원 포함), 직업전문학교, 온라인 교육기관, 학원 등이다.

독학사칼리지와 학점은행제를 선택하는 학생들은 단순히 학위를 취득하거나 학사편입의 자격조건(4년제 학사학위 소지자)을 충족하기 위함이다. 최근 대입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가 높아 두 기관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학점은행제는 자격증이나 독학사 1~2단계 시험 등 여러 가지 방법을 활용해 학점을 취득한다. 간편한 장점은 있지만 학문적인 깊이가 부족하다. 반면 독학사칼리지는 정규대학 수준의 체계적인 전공수업을 이수해야 한다. 따라서 학점은행제보다 수준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학위취득에 걸리는 시간도 다르다. 학점은행제에서 수업을 통해 취득할 수 있는 학점은 1년에 42학점으로 제한돼 있다. 모자라는 학점은 자격증이나 독학사시험 등을 통해 채워야 한다. 자격증시험과 독학사시험을 모두 합격할 수 있다면 보다 빠르게 학위취득이 가능하다.

독학사칼리지의 경우에는 좀 더 확실하게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3단계까지 시험을 모두 면제받고, 전공 수업을 통해 체계적으로 시험에 대비할 수 있다.

서울교대 독학사칼리지에 따르면 독학사 4단계 시험의 전국 합격률은 40%~50% 사이며, 독학사칼리지 학생들의 4단계 학위취득종합시험 합격률은 평균 90%를 매년 넘고 있다.

이동열 입시 전문가는 “업무와 병행해 학사학위만을 취득하려는 사람들은 학점은행제가 적합할 수 있다”며 “큰 비용을 들이지 않으면서 시간적 여유를 갖고 혼자 학위를 취득할 생각이라면 독학사 시험을 보는 것도 유리하다. 만일 편입까지 생각하는 학생이라면 편입공부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고, 편입학원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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